축제 유료화를 놓고 내내 갈등을 이어오다 지난해 전격 유료화를 단행해 파열음이 일었던 경남 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 문제가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달 이후로 최종 결정이 보류됐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19일 오전 10시 30분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강유등축제장 외곽 펜스는 반드시 개선할 것이며 축제 유료화 문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론을 더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5월 16일부터 6월 9일까지 전 시민을 대상으로 유등축제 발전 방안 제안 공모를 통해 시민으로부터 176건에 달하는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대부분 지난해 축제 유료화를 앞두고 검토했던 사항이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독창적이거나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없었다"며 "이달 말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 제안 등을 통해 여론을 더 수렴한 뒤 8월 말 최선의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장은 "올해 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년 일정보다 5일가량 긴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열고 유등 임대와 기업의 축제 참여 확대, 소망등 판매 증대와 함께 기념품 개발과 창작 프로그램 개발로 다양한 수익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등축제 유료화를 비판했고 경남도가 시군 축제 무료화 권고까지 한 마당에 이 같은 진주시의 입장은 문제의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한 채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달부터 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 반대를 주장하며 시내 곳곳에서 ‘축제 가림막 철폐 1인 시위’ 등을 하고 있는 정의당 진주지역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진주교 일대에서 ‘진주남강유등축제 가림막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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