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간다며 집을 나선 60대 여성이 지난달 29일 새벽 5시쯤 집을 나선 뒤 18일째 소식이 없어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
16일 경남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진주경찰서와 진주소방서가 합동으로 대규모 인력과 헬기, 수색견 2마리 등을 동원, 수색을 펼치고 있으나 실종된 박영숙(68) 씨의 행방을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지난 주말부터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제보 전단과 현수막을 진주 시내 전역에 배포했다.
박 씨의 최초 행적은 진주시 상봉동 경진고교 옆 대룡산 입구 CCTV에 잡혔다.
앞서 실종 당일 오전 자택인 상봉동 아파트에서 나와 직선거리로 500여 미터 인근 모 빌라 주차장 CCTV에서도 모습이 찍혔다.
이어 오전 5시 14분 이 여성은 빌라 옆길을 따라 산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 A 씨는 이날 오후 8시쯤 마을회관 근처에서 산책 중 박 씨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버스 타는 곳을 물어보기에 150미터 떨어진 버스정류장을 가르쳐 준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종 시간대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지만, 그 시간에는 주민이나 차량 통행이 잦아 범행 방해 요소가 많아 갈림길 등에서 방향감각을 잃어 실로하거나 건강상 문제에 맞닥뜨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혜 진주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장은 "지형 특성상 CCTV 영상 등 자료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가족 진술이나 병력도 없어 제보 수집과 지역 수색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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