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이 본사인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가 불가피해지면서 대금 미결제 및 동결 사태 등으로 지역 조선기자재 협력업체들의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일감 감소 등으로 인력 등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되면서 STX조선을 비롯해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대량 실직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진해지역 경제에는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현재 STX조선해양 협력업체는 사내 72개사와 사외 200여개사 등 모두 300개사 정도다. STX조선해양의 정규직은 현재 2100여명이고, 협력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사내 3000명 등 1만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이들 업체들이 STX조선으로부터 받지 못한 금액은 4500억~5000억원 정도에 달해 법정관리로 채권·채무가 동결되고 채무조정이 이뤄지면 문 닫는 협력업체들이 속출할 수 있다.
또 관계사로 채권단 협약을 맺고 있는 STX중공업 등에도 큰 타격을 주면서 연쇄적으로 협력업체 종사자의 일자리까지 크게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TX중공업, STX엔진, ㈜STX 등 STX조선의 기존 관계사는 정상화 방안에 따라 기존 지분 감자 및 채권단 출자전환 등이 완료된 상태로, 지분 관계는 단절됐다.
하지만 STX중공업의 경우 STX조선에 대한 매출 의존도(35% 정도)가 높아 이곳이 문을 닫으면 생존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
STX는 STX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선박에 이행보증을 제공하고 있어 채권단 차원에서 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고성조선해양은 내년 하반기까지는 작업물량이 남아 있어 모기업인 STX조선해양과의 절연 및 분리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결과에 따라 회생절차를 포함한 처리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2011년 3월 설립된 고성조선해양에는 현재 직원 2470명(직영 301명, 협력사 2169명)이 일하고 있고 협력업체도 50곳에 이르는데 주로 유조선 및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고 있다.
이처럼 대량실직이 현실화될 경우 창원시 진해구와 고성군 STX조선해양 주변의 상권과 주택시장 등에는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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