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속 용존 산소량이 급격히 저하되는 빈산소수괴 현상이 경남 진해만에서 발생해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5일 진해만 일부해역에서 산소 없는 물 덩어리들이 발생, 양식장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빈산소수괴(산소 없는 물덩어리/Oxygen deficient water mass)는 바닷물의 용존산소 농도가 줄어 3㎎/L 이하일 경우를 말하며, 보통 물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표층의 수온이 높고, 저층의 수온이 낮아 성층화가 강한 여름철 고수온기에 발생한다.ㅡ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1~23일 실시한 조사에서 진해만 해역 내측의 당동만 입구 남쪽해역과 고현만 입구 서쪽해역의 저층에서 용존산소 농도 1.99~2.59 ㎎/L 범위의 빈산소수괴가 관측됐다.
진해만 빈산소수괴는 매년 5월 말쯤 발생되는데, 지난해에는 5월 21일에 처음 발생했다.
이번 진해만의 빈산소수괴는 아직 초기발생 상태로 범위 및 강도가 약한 상황이지만, 앞으로 여름철 수온이 상승하고 강우량이 늘어나는 7~9월쯤이면 진해만에서 폭 넓게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현상은 11월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수과원은 전망했다.
수산과학원은 빈산소수괴가 발생하면 용존산소 부족으로 수산업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패류·미더덕·멍게 등의 수하식 양식장에서는 수하연 길이를 짧게 하고, 어류 양식장에서는 밀식 방지 및 먹이 공급량을 조절할 것을 당부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