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테러방지법 바로 표결…비상 대기하라"

"野 필리버스터 끝나는 대로"…이종걸 8시간째 토론 중

새누리당이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이 릴레이로 벌여 온 필리버스터가 끝나는 대로 테러 방지법을 표결 처리하기 위해 비상 대기를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긴급 알림이 공지 되는 대로 의원님들께서는 즉시 소집에 응할 수 있도록 국회 내에 비상 대기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는 문자를 보냈다.

원 원내대표는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가 끝나면 바로 표결 처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도 재차 밝혔다.

그는 또 "테러 방지법은 여당 단독으로 처리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처리가 불발되지 않도록 집권 여당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도 당 소속 의원들에게 주문했다.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인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7시 1분께 무제한 토론을 시작해 현재까지 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지쳐 쓰러질 때까지' 토론을 계속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거구 획정안이 담긴 공직선거법은 이날 중으로 예정됐던 법제사법위원회가 열리지 않고 있는 터라 본회의에 아직 상정되지 않았다.

테러 방지법은 정의화 의장이 '직권 상정'을 한 탓에 필리버스터 종료와 함께 곧바로 표결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