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전도사로 알려진 김현종 전 한미 FTA 통상교섭본부장이 25일 더 민주당 인천 계양갑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자 입당인사 낙하산 공천 밀어주기, 낙천·낙선운동 전개, 한미 FTA 추진 주역 3인방 출마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한미 FTA 협상을 주도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양갑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더 민주당 영입인사인 김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써보고 믿어줬던 경제 통상 협상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정치목표는 국회의원 배지에 있지 않고 단지 대한민국이 제 경험과 능력이 필요한 곳에 저를 써 주는 것"이라며 "계양구에서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주요 변수가 될 해양실크로드를 보았다"며 서운산단 미래지향산업 유치, 한국지엠 문제 해결 등을 제시하며 계양주민의 선택을 호소했다.
그는 낙하산 공천설 등과 관련하여 "당내 경선자들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선택받고 싶다"며 "공정한 경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에 연고가 없는 김 전 본부장이 당 쪽에서 분구 예정 지역인 송도국제도시 출마를 권유 했으나, 계양 갑에 출사표를 던져 '영입 인사 낙하산' 출마라는 한계를 극복할지 관심사다.
야권 텃밭지역인 계양갑은 더 민주당 영입인사인 김 전 본부장이 출마를 선언해 야권 선거판이 더욱 요동을 치고 있다.
더 민주당 유동수 예비후보측은 그동안 송영길 전 시장 출마설, 전략공천, 야권연대 등 루머가 난무했는데 차라리 잘됐다며 공정한 경선룰를 통해 꼭 승리하여 계양 주민에게 보답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국민의당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이도형 전 시의원과 안철수 대표 보좌관 출신인 이수봉 예비후보, 야권연대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정의당 김성진 에비후보도 김 김 전 본부장의 계양갑 출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전 통상교섭본부장의계양갑 출마선언으로 부평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지원위원회 지원단장을 지낸 홍영표 후보(부평을), 민주당 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찬성론자 대표주자인 송영길 후보(계양을)가 부평과 계양에 한미 FTA 3인방이 출마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평화복지연대는는 25일 더 민주당 계양갑 후보 출마를 선언한 김현종 예비후보에 대해 낙천·낙선운동을 전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현종 후보는 한미 FTA 추진 주역 국민들에게 용서받지 못할 인물이라며 김현종·홍영표·송영길 한미 FTA 3인방 출마에 실망한다고 강조했다.
평화복지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 후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중요 책임자였다"며 "이에 김 후보가 얼마 전 더불어 민주당에 입당할 때도 '국민이 용서하지 않은 사람을 당이 국민에게 용서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용서할 사안인지 의문이다'라는 등의 비판이 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자유무역협정(FTA)는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등 국민들의 우려와 동의가 충분하지 않았음에도 강행 추진됐다"며 "심지어 김 후보는 본부장 시절 한국 교섭대표임에도 국익을 충분히 대변하지 않은 것이 폭로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위키리크스 문건에 따르면 미국의 외교전문에 김 후보가 미국 초국적 제약회사에 불리한 '약가 적정화 방안'이 한국에서 시행되지 않도록 노력했고 이 정책이 청와대와 논의 중이라는 사실을 미국 대사관에 미리 귀띔까지 해줬다고 한다.
평화복지연대는 "김 후보는 개성공단 폐쇄 후 18일 "북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어떻게 보면 우리가 개성공단을 폐쇄시킬 수도 있어야 한다"고 말해 개성공단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며 "이런 발언을 한 김 후보는 평화도시 인천이라는 곳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볼 수 없다"고 깅조했다.
시민사회단체는 "김현종 후보의 계양갑 출마와 이를 용인한 더불어 민주당에 실망스럽다"며 "한미 FTA 추진 실무 책임자였던 김현종 후보를 낙천 대상자로 삼고 공천이 될 경우 낙선 시민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시안=인천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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