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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석, '표절논문'으로 BK21 지원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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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석, '표절논문'으로 BK21 지원금을?

'실적 뻥튀기' 의혹까지…靑 "공식대응은 본인이"

'논문표절 의혹'의 주인공인 청와대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이 자산의 논문 3편을 교육부의 'BK(두뇌한국)21' 연구성과 실적으로 제출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일보>가 29일 보도한 숙명여대 가정관리학과의 '1차 BK21 연구결과 보고서'에 의하면 박 수석은 표절의혹이 제기된 자신의 논문 1편과 연구실적 부풀리기 의혹이 있는 논문 2편 등 모두 3편의 논문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모두 1억89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박 수석은 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 <가정정보화가 주부의 가정관리능력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자신의 연구성과로 제출했다.
▲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첫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해 고민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제자의 논문과 연구 목적을 밝히는 도입부, 활용한 설문조사 자료 등이 같고 조사기간도 "2001년 2월 28일부터 3월 20일까지"로 동일해 표절의혹을 불렀던 바로 그 논문으로 BK21 지원금을 받았다는 얘기다.

또 박 수석은 논문 <주부의 인터넷 쇼핑에 대한 유용성 인지도와 활용도(2000년 4월, 대한가정학회지 제 38권 4호)>, <주부의 인터넷 쇼핑의 유용성 인지가 활용도에 미치는 영향(2000년 2월, 숙대 생활과학연구지)>을 각기 다른 BK21 연구결과로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이들 두 논문은 사실상 똑같을 뿐 아니라 제자 석사학위 논문과도 거의 유사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박 수석은 논문 한 편을 마치 두 편인 것처럼 제자 B씨와 공저 형식으로 교내외 학술지에 발표하고, 이를 또 다시 BK21에 제출한 셈이 된다.

박미석 "BK21 자금으로 수행한 논문아냐…법적대응 검토"

논란이 일자 박 수석은 29일 해명자료를 통해 "오늘 보도된 논문들은 BK21 연구지원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이들은 BK21 자금으로 수행된 논문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 수석은 사실상 내용이 같은 논문을 두 편의 다른 논문인 것처럼 발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이 두 논문은 제자와 공동명의로 발표한 논문들로, 연구목적과 방법이 다른 별개의 논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무책임한 의혹제기를 삼가고, 새 정부의 국정운영에 큰 뜻을 모아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학자로서의 개인적 명예와 관련된 일이므로 박 수석이 개인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하겠다"면서 "그의 논문관련 논란에 대해 청와대 입장으로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변인은 "필요하다면 박 수석은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도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장 지시로 누락된 특종 기사…7일만에 지면 게재

이날 <국민일보>의 기사는 지난 22일 조민제 사장의 지시로 지면에서 누락됐던 기사로 누락된 지 7일 만에 지면에 게재된 것이다. 사장이 "지면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며 자사 특종 기사의 후속 기사를 지면에서 누락시키자 이명박 당선인 측의 외압 의혹이 불거졌고 전국언론노조 국민일보 지부는 성명을 내는 등 강력 반발했다.

이날 기사 게재는 28일 국민일보 노조 간부와 조민제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뤄진 것.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편집권 침해로 비춰졌다면 유감이다 책임은 내게 있다"라고 사과하면서 "(이명박 대통령 쪽이나 순복음교단 등의)외압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노조가 '누락시킨 기사를 즉각 게재하라'고 요구하자 "편집인과 편집국장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국민일보 노조는 이날 조 사장과의 면담 직후 대의원-운영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조민제 사장의 공개 사과 △편집권 침해 재발방지 약속 △편집인과 편집국장의 즉각 사퇴 등을 회사에 요구키로 의결했다.

채은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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