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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표절"…한 블로거의 박미석 논문 검증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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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표절"…한 블로거의 박미석 논문 검증 화제

상세 대조·분석…"이미 표절이냐 문제가 아니다"

한 누리꾼이 자신의 블로그에 표절 논란이 일고 있는 박미석 사회정책 수석의 논문을 그의 제자 논문과 상세히 대조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블로그 '미디어 한글로(http://media.hangulo.net)를 운영하는 누리꾼 '한글로'는 자신의 블로그에 25일 "표절논란 논문, 직접 비교해보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 원문보기)

그는 박미석 수석의 논문과 표절 시비가 붙고 있는 그의 제자의 논문을 인터넷에서 받아 비슷한 부분을 대조했다. 그는 일단 2002년 8월 발행된 박미석 수석의 논문과 6개월 앞선 2002년 2월 발행된 그의 제자의 논문은 제목에서부터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의 논문 제목은 "가정 정보화가 주부의 가정관리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이고 제자의 논문 제목은 "주부의 정보사회화가 가정관리 능력에 미치는 영향"이다.

또 두 논문은 연구 목적을 밝히는 도입부, 활용한 설문조사 자료 등도 같고 조사기간도 "2001년 2월 28일부터 3월 20일까지"로 같다. 또 연구를 위해 만든 "질문지는 총 500부를 배부해 총 421부가 회수된 것"도 같다.
▲ 설문조사에 사용한 질문지에 관한 부분. 참고로 사용한 자료나 문항 수, 측정 기준 등이 똑같다. ⓒ미디어한글로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해 박 수석은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하더라도 다른 방법론을 사용해 심화된 연구결과가 나온다면 다른 논문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학계의 상례"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누리꾼은 박 수석의 논문이 제자의 논문보다 '심화'된 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제자의 조사대상의 범위를 줄인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즉 제자는 '50대 이하의 주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반면 박 수석은 '자녀가 1명 이상인 주부'로 한정해 그 대상을 줄였다. 제자가 설문조사에서 '자녀의 수'를 물은 문항이 있는데 이를 활용해 대상을 줄였다는 것. 이에 따라 제자는 회수된 421부 가운데 부실기재된 17부를 제외하고 총 404부를 분석 대상으로 삼은 반면 박 수석은 338명의 자료를 최종 분석자료로 사용했다.

이에 따라 박 수석의 논문엔 허점도 드러난다. 누리꾼 한글로는 "박 수석의 논문엔 부실기재된 17부를 제외한 사실을 뺐다. 이는 문제가 있는 부분이다. 투표에서 '무효표'를 밝히지 않은 것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수석은) '자녀가 1명 이상 있는 주부'를 선택함으로써 제자 논문과 똑같은 표가 수두룩함에도 수치가 조금씩 달라지게 했다"며 "정말 자녀가 1명 이상 있는 주부의 가정관리 능력만 조사하려고 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 박미석 수석의 논문과 그의 제자의 논문. 박 수석은 조사 대상을 축소했을 뿐 조사 기간, 조사 방법 등이 같다. ⓒ미디어한글로

박 수석의 논문과 제자 논문은 결론 부분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누리꾼 한글로 는 "아무리 보아도 두 문장에서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면서 "제자 논문이 '해설본'이라면 왼쪽은 '축약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용은 똑같다"고 지적하면서 "심화된 연구결과와 보통 연구결과가 같을 수밖에 없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 두 논문은 결론 부분에서도 거의 흡사하다. ⓒ미디어한글로

이어 그는 "이 문제는 이미 '표절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설문을 재가공 했음에도 설문을 진행한 사람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다는 것은 표절이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김병준 교육부총리 청문회 당시 "공동 저자로 하지 않은 이상은 명백히 표절이라고 하는 점을 밝히는 게 맞다"고 지적한 이주호 한나라당 의원의 말을 되새기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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