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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中총리, 朴대통령에 '류윈산 방북' 결과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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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中총리, 朴대통령에 '류윈산 방북' 결과 설명

주말 저녁 한중 양자회담…남중국해, 일본 문제 등은 거론 안돼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북핵·한반도 통일문제 등에서 양국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는 한중 양자회담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방북 이후의 한반도 정세와 북핵 및 한반도 통일문제 등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이 분야에서 양국간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 권력서열 5위인 류 상무위원은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지난 10일)에 맞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는 4년만에 방북한 바 있으며 이를 계기로 불편했던 북중 관계가 회복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리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류 상무위원의 방북 결과에 대해 사후 설명(디브리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핵·북한문제와 관련, "북핵 불용 및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 반대 등 북핵·북한 문제에 대해 한·중 양국이 공감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이 계속해서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안정이라는 한·중 공동의 이익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하는 가운데 6자회담의 재개 등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인내심을 갖고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리 총리는 "한·중 관계가 현재 매우 양호한 시기에 진입했다"면서 "금번 방한을 통해 한·중간 실질 분야 교류·협력에 있어 새로운 진전을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중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경제·통상 분야 협력과 관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발효를 통한 FTA 활용도 제고 △우리의 '제조업 혁신 3.0'과 중국의 '제조 2025' 전략간 연계를 통한 창조혁신 분야 협력 △제3국 시장 공동진출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연계를 위한 구체적 협력사업 발굴 △위안화 활용도 제고 및 금융협력 강화 등에도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일 FTA와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 가속화를 위해 양국이 주도적으로 노력하자"고 말했으며 리 총리는 "한중 FTA가 한중일 FTA, RCEP 등 동북아경제통합에 기여해 갈 것"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키로 한 것과 관련, "우리 정부는 사상 최초로 위안화로 표시된 국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크라우드 펀딩과 같은 한국의 창조금융 육성 경험이 중국의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금융협력과 관련, 양국의 금융·통화당국 간 고위급 협력 채널을 만들어 정보 공유, 협력방안 지속 발굴 등을 추진하자"고 제의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중 관계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아주 착실하게 발전하고 있고 특히 정치·외교 분야와 경제·통상 분야, 이 양대 축의 발전이 지속되고 있는데 그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문유대 사업이 가속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문화산업과 관련, 공동의 문화자산 토대 위에서 양국간 협력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측은 문화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구체화와 세계시장 공동 진출 방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 측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회담에서는 과거사·역사인식 등 일본 문제도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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