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자기 아들의 병역의혹 관련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박 시장은 17일 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아들 주선 씨 병역 관련 의혹을 제기하자 "내가 야당 출신 시장 아닌가"라며 "만약 그런 비리가 있었다면 병무청, 경찰, 검찰 등이 6번이나 공개적으로 (비리 없음을) 확인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의혹을 부정했다.
박 시장은 "이 사안 관련, 국회의원 1명이 의원직을 포기할 정도로 진실이 명백하게 드러났다"며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의사들이 확인했고, 그 확인하는 자리에 기자들이 가서 모두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 문제 관련해서 우리는 충분히 밝혀지고 검증됐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다시 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지속해서 제기되는 병역 의혹 관련,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우회적으로 제기했다. 박 시장은 "사실 이것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이것은 그야말로 '박원순 죽이기'라는 의도가 있다는 이야기를 많은 사람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증된 사안을 다시 꺼내 흠집 내는 것은 비신사적 행동"
여야 간 설전도 이어졌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병무청장이 국회에 출석해 말한 내용이 국회 속기록에 기록돼 있다"며 "관련 사안에 대해 무혐의 처분된 사안이고 새로운 혐의가 발견되지 않은 이상, 추가 혐의 제기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고 했다.
앞서 박창명 병무청장은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병역 의혹 관련, "병무청에서는 적법하게 (면제) 처리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가공인기관에서 이미 검증된 사안을 다시 꺼내서 흠집 내는 것은 비신사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강기훈 새누리당 의원은 "공적인 기관에서 인정됐다 해도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며 "국정감사에서 깨끗이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나 (관련 내용을) 질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쿨하게 이참에 공개 검증을 하는 게 어떻겠는가"라고 재차 검증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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