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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네이버는 '오마이갓', 신적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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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네이버는 '오마이갓', 신적 존재"

야당 "정부 여당의 포털 압력, 도 넘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는 예고된 대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뉴스 공정성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그간 새누리당 지도부는 포털 사이트 뉴스의 편향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포털 때리기'에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도 '포털 때리기'는 이어졌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미방위 국감 질의에서 "만약 포털사이트 대문에 저의 경쟁자에 대한 뉴스만 계속 실리고, 제가 잘한 일은 찾아보기 힘든 구석에만 배치한다면 공정성 훼손이 아닌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방송사의 경우 지배구조 등을 두고 많은 논란이 되는데,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는 방송 못지않은 영향력이 있음에도 책임은 그만큼 지지 않고 있다"며 "포털의 공정성을 유지하려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아침에 일어날 때, 밤에 잘 때 네이버를 본다. 슈퍼갑을 넘어선 '오마이갓', 신적인 존재"라면서 "그 정도의 영향력과 권력을 누리는 포털에 대해 전부 예외를 주는 것이 맞느냐"고도 했다.

"새누리당 보고서, 빅데이터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부실"

앞서, 새누리당은 최근 여의도 연구원을 통해 포털 뉴스 편집이 야당에 유리하게 편향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올해 6월까지 네이버와 다음 모바일 메인화면에 실린 5만여 뉴스 제목과 내용을 분석한 결과, 여당에 부정적인 논조의 기사가 야당보다 8배 더 많다는 것이 골자이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은 편향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보고서는 빅데이터 분석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부실하다"며 "4월 성완종 사건 등 여러 가지 정책적 실책으로 봤을 때 정부 여당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쓰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 여당의 포털에 대한 압력이 도를 넘었다'며 "정부 정책 기사를 제외하면 여당에 유리한 기사가 더 많은데도 중립성 운운하면서 압박을 하는 것은 포털 길들이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에서 권력자를 상대로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정부 여당이 앞장서 포털을 압박하면서 우리나라가 완전 자유 국가에서 2011년 부분 자유 국가로 강등됐다"고 개탄했다.

야당 의원들은 포털보다 종합편성채널의 보도내용이 야당 비판에만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특정 종편을 거론하면서 "올해 들어 56건의 제재를 받았는데, 그중 68%에 해당하는 38건이 '야당인사 폄하' 때문이었다"면서 "솜방망이 제재를 넘어 과징금 등 중징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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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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