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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심학봉, 알고보니 도당 윤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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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심학봉, 알고보니 도당 윤리위원장

2013년 트위터엔 "성폭행 추방" 글 올려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해당 의원이 새누리당 경북도당 윤리위원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지역 유력지인 <매일신문>은 3일 "심학봉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성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 과거 행적과 현재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맡고 있는 직책 때문에 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성폭행 혐의 의원을 심학봉 의원이라고 실명을 적시해 보도한 한편, 심 의원이 지난 13일 경북도당 윤리위원장에 임명된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윤리위원장은 당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했거나, 당에 해를 끼쳤을 경우 징계 등을 심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심 의원이 지난 2013년 2월 올렸던 트위터 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심 의원은 당시 트위터에 "성폭력에 희생되는 아이들은 하루 평균 3명, 그런데 징역형은 겨우 50%, 형량도 평균 5년 6개월이라고 합니다. 우리들의 미래인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한 시민모임의 서명운동에 동참하였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심 의원은 '아동성폭력 추방을 위한 100만 시민 서명'이라고 적혀 있는 카드에 친필로 사인한 사진을 함께 올렸다.

▲2013년 2월, 심 의원이 올린 트위터 갈무리

앞서 대구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달 24일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며 심 의원을 신고했다. 피해자는 1차 조사에서 "심 의원이 내 의사와 관계없이 강압적으로 성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27일, 31일, 두 차례에 걸친 추가 조사에서 피해자는 "강제성이 있는 가운데 성관계를 했지만 좋아하는 감정도 있었다.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지방경찰청에서 성폭행 혐의로 우리 새누리당 의원이 수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여러 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어서 국민들을 혼란스럽고 짜증스럽게 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 총장은 "이번 수사의 결과 여부를 떠나 실망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해당 의원을 비호할 하등의 이유가 전혀 없고 수사당국의 법 집행에 있어서도 누구도 성역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황 총장은 "새누리당은 해당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분명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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