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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즈 미스터리, "번호판뿐 아니라 안테나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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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즈 미스터리, "번호판뿐 아니라 안테나도 달라"

경찰 "햇빛 등 반사 각도 때문" vs. 전병헌 "없던 안테나 생긴 것은?"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22일 국정원 직원 임모 씨가 자살에 이용했던 마티즈 승용차와 경찰 수사 과정에서 나온 폐쇄회로(CC)TV 속 마티즈 승용차가 다른 차량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씨가 자살에 사용한 마티즈와, 자살 직전의 상황이 찍힌 CCTV 자료에 등장하는 마티즈의 사진을 비교 제시했다.

전 최고위원은 "경찰은 사건을 종결했지만, 이것이 국정원 요원이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했다는 마티즈 승용차이다. 번호판은 초록색 번호판이다. (또 다른) 이것은 경찰 수사에서 나온 CCTV 자료로 언론에 배포한, 국정원 요원이 운행했다고 한 차량이다"라며 "사진이 깨져서 불명확하지만, 자살한 요원이 발견된 번호판은 '초록색 번호판'이고, 경찰이 제시한 증거 자료의 번호판은 '흰색 번호판'이다"라고 주장했다.

전 최고위원은 "초록색을 흰색으로 우기는 이런 행위야말로 진실을 거짓으로 덮고 가려는 상징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 언론인 여러분들도 경찰에서 제출한 수사 CCTV 기록과 그리고 초기에 시신이 발견된 승용차 차량의 번호판 색깔, 두 가지를 비교해 볼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와 같기 때문에 국민들은 진실을 거짓으로 덮고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최고위원은 또 "국정원 요원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오히려 국정원에 대한 국민적 의혹은 커지고 있다"며 "연봉 1억 원이 넘는 20년 근속자가 불과 보름 전에 10년 된 마티즈는 왜 산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은 곧바로 반박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전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임 씨가 타고 다닌 승용차가 마지막으로 찍힌 CCTV 영상에서 번호판이 초록색이 아닌 흰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카메라 각도와 (햇빛 등) 빛 반사 각도에 따른 착시 현상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시한 CCTV영상은 사건 당일 오전 6시 20분쯤 찍힌 영상으로, 화질이 좋지 않아 차량 번호조차 식별이 어렵다"며 "카메라와의 거리에 따라 번호판이 점점 길쭉하게 보이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CCTV 속 마티즈 차량과 임씨 소유의 차량은 같은 것"이라며 "오해 소지를 없애기 위해 임 씨가 집을 나선 뒤 동선을 따라 확보된 모든 CCTV 영상을 지방청 과학수사계로 보내 정밀 감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전 최고위원이 경찰의 반박에 대해 별도 보도 자료를 내고 재반박했다.

▲ 자살현장 마티즈(위), CCTV 속 마티즈(아래). 전병헌 최고위원은 "번호 판의 색깔 및 모양은 확연히 다르며, 글씨 색도 다르다. 앞 범퍼 보호 가드 역시 위 차량에는 있고, 아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의원실


전 최고위원은 "코미디에 가까운 해명이다. 경찰은 보다 확실한 화면이나 증거 제시가 없는 변명"이라며, "누가 보더라도 자살 현장의 마티즈 차량은 가로가 좁고, 세로가 긴 구형 녹색 번호판이며, CCTV 속의 마티즈는 가로가 길고 세로가 좁은 신형 흰색 번호판이다. 빛의 반사가 빛의 원색인 초록을 흰색으로 바꿔놓을 수는 없다. 번호판의 글씨 색깔 역시 자살 현장 마티즈 번호판은 흰색, CCTV 속 마티즈 번호판 글씨는 검은색으로 확연히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전 최고위원은 "자살 현장 마티즈와 CCTV 속의 마티즈는 번호판의 색깔만 다른 것이 아니라, 앞 범퍼 보호 가드 유무에 있어서도 (다르다)"며 "자살 현장에 있는 차량에는 앞 범퍼 보호 가드가 있으며, CCTV 속 마티즈 차량에는 보호 가드가 없다"라고 추가로 의혹을 제기했다.

전 최고위원은 "뿐만 아니라 자살 현장 마티즈에는 차량 안테나가 발견되는 반면, CCTV 속 마티즈에는 차량 안테나가 달려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두 개의 차량은 다른 차량으로 보는 것이 상식적"이라면서 "국가 기관이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의혹만 확대 재생산하는 해명을 하는 것이야 말로, 스스로 국정원 불법 도청사건을 확대 재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자살현장 마티즈(위), CCTV 속 마티즈(아래). 전병헌 최고위원은 "차량 안테나도 자살현장 마티즈에는 있고, CCTV속 마티즈에는 없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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