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사망자가 8일 만에 발생했다. 추가 환자는 사흘째 나오지 않았으며 완치자는 1명 늘어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8일 177번 환자(50·여)가 전날 숨져 전체 사망자가 3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뒤 최장 잠복기를 12일이나 넘겨 확진 판정을 받았던 사람이다. 유전자 검사에서 3차례나 음성이 나오며 제때 진단이 이뤄지지 않았던 환자로, 결핵을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있었다.
177번 환자의 사망으로 메르스 치명률은 18.3%로 높아졌다.
현재까지 사망자 34명 중 남성이 22명(64.7%)이며 연령대별로는 절반 이상인 20명(58.8%)이 60∼70대에 몰려 있다. 사망자 중 3명을 제외한 31명이 만성질환자이거나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에 속했던 환자다.
메르스 추가 확진자는 이날까지 사흘째 발생하지 않아 누적 환자수는 186명을 유지했다.
전날 167번 환자(53)가 완치해 퇴원하면서 전체 퇴원자는 119명으로 늘었다. 이 환자는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을 통해 치료를 받아왔으며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2차례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
퇴원자 중에서는 남성이 64명(53.8%), 여성이 55명(46.2%)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8명(23.5%)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27명(22.7%), 60대 22명(18.5%), 30대 18명(15.1%), 70대 13명(10.9%), 20대 9명(7.6%), 10대 1명(0.8%), 80대 1명(0.8%) 순이다.
확진자 중 완치자와 사망자를 제외하고 현재 치료 중인 사람은 모두 33명이다. 이 중 24명의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9명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격리자 수는 삼성서울병원 확진 환자 전원 후 진료에 참여했던 관련 의료진이 자가 격리되면서 하루 전보다 137명 증가한 811명으로 집계됐다.
자가 격리자는 162명 늘었지만 시설(병원) 격리자는 25명 감소했다. 격리 해제자는 92명 늘어나 누적 격리 해제자는 1만5761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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