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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명의 전문가가 들려주는 핵심! 중국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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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여덟 명의 전문가가 들려주는 핵심! 중국이야기

9월 중국학교

중국학교(교장 조관희, 상명대 교수·중국학 전문가)가 2015년 가을학기 강의를 준비합니다.
지난해 8월 개교해 중국의 숨은 여행지 <닝샤(寧夏)> 답사에 나섰고, 9월에는 <중국을 이해하는 8대 키워드>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했던 중국학교는 올 가을, 특별히 여덟 분의 권위 있는 중국 전문가를 모셔 중국의 핵심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공부방으로 꾸려가려 합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입체감을 살린 중국 전도. 왼쪽의 황색 부분은 고원지대, 오른쪽의 초록색 부분은 저지대를 나타낸다. 이를 통해 중국은 전체적으로 서고동저의 지형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학교 2015년 가을학기 강의는 9, 10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이며 총 8강으로 열립니다. 달리 준비하실 것은 없고, 편안한 마음으로 오셔서 강의를 들으시면 됩니다.

<여덟 분의 중국전문가가 들려주는 핵심! 중국이야기>

제1강[9월 3일] 그림으로 읽는 중국(민정기)

인하대 민정기 교수(중국언어문화학)의 흥미로운 강의가 펼쳐진다.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인하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국학연구실 <근사재(近思齋)>에서 여러 연구자들과 함께 근대 중국과 서양의 잡지를 자료 삼아 당시 동서양에 걸쳐 어떻게 서로에 관한 지식이 구축되어 가는지 연구하고 있다.
<강의개요>
-그림신문으로 보는 근대 중국

<점석재화보(點石齋畵報)>는 1884∼1898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그림신문으로, 근대전환기 중국의 다채로운 면모를 시각화해 전해주고 있다. 영국인이 발행인이었으며 중국인이 기사를 쓰고 그림을 그린 이 매체를 통해 19세기 후반 상하이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동서양의 문명이 만났는지 살펴본다.
-중국 근현대사의 생생한 증언자, 상하이로의 시간여행
상하이는 1842년 제1차 중영전쟁(아편전쟁)의 결과 체결된 난징조약에 따라 개항한 다섯 항구 가운데 하나로, 1860년대를 지나면서 지난날 주요 대외무역항이었던 광저우를 제치고 중국 최대의 항구도시로 부상했다. <점석재화보>는 발행지였던 당시 상하이에 관한 생생한 시각적 정보를 제공해 주는 동시에,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던 다양한 사건들을 바라보는 중국인과 서양인의 교차하는 시선 또한 우리에게 전한다. 오늘날 '동방명주'로써 중국의 경제와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상하이, 이 도시가 막 형성되고 있던 19세기 후반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점석재화보에 그려진 상하이 조계(1893년)

제2강[9월 10일] 시로 여는 중국의 문(홍승직)

순천향대 홍승직 교수(중어중문학.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초대원장)의 강의.
홍 교수는 한국인에게 적절한 중국어 교육, 중국 글쓰기의 흐름과 변천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각종 중국 문헌을 번역 소개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강의개요>
-중국으로 들어가는 문

중국을 이해하는 길은 여러 갈래이다. 말을 배우기도 하고, 여행을 가기도 하고, 음식을 통해 이해하기도 한다. 이 강의는 그 많은 갈래 중 ‘시’를 통해 중국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본다.
-시의 나라 중국
중국이 ‘시의 나라’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두보, 이백, 백거이, 소동파 등도 떠오른다. 하지만 이들은 어쩐지 박물관 귀중품 전시실에 있는 느낌이다. 이들 이외에도 사고방식, 교육, 외교, 선전 등 모든 중국인의 생활에서 시가 얼마나 사람들과 함께 했는지를 엿보려 한다.

제3강[9월 17일] <삼국지>는 왜 읽어야 하나(서성)
배재대 서성 교수(중국학)의 강의다.
서 교수는 홍익대 미대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후 사이판에 가서 3년 반을 지냈다. 이백이 좋아 다시 섬을 나와 중문학을 공부하고 북경대에서 중국고전시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국지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라는 제목으로 10년 이상 강의하였다.
<강의요지>
<삼국지>는 여러 방식으로 읽을 수 있지만 한국의 청년들에게는 특히 현실을 파악하는 안목을 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는 학교 교육이 미담과 선행 위주의 편향성이 강한 ‘긍정적 내용’으로 이루어져, 오히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현실의 실체를 인식 못하게 하는 우민교육의 폐해를 보완한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삼국지>의 인간관과 인간관계, 그리고 작은 그물망과 큰 그물망의 개념 등으로 소설이 어떻게 현실 이해에 유용한 텍스트가 되는지 분석한다.

제4강[9월 24일] 중국의 역사를 바꾼 전쟁들(조관희)

상명대 조관희 교수(중국어문학)의 강의.
현재 상명대 중국어문학과 교수인 조 교수는 전공이 중국의 고대소설 연구이지만(한국중국소설학회 회장 역임), 오히려 중국 여행 전문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중국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인데, 그 동안 하이난다오(海南島)를 제외한 중국의 전 성(省)을 모두 돌아보았다.
그 동안 중국을 돌면서 찍은 사진만 약 10만 장이 넘는데, 이 가운데 4만 장 정도가 베이징에 관한 것일 정도로 베이징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를 했다. 이에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에 맞추어 <세계의 수도 베이징>(창비)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강의개요>
-전쟁은 역사에 어떤 의미를 미치는가?

중국은 긴 역사만큼이나 많은 전쟁을 겪어왔다. 이유 없이 일어난 전쟁은 없고 전쟁, 전투마다 그 의미가 있겠지만 역사에는 다행이나 불행이 없다. 우리는 만약에라는 상상을 할 수도 있지만 역사에 가정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역사 속에서도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두 개의 전쟁이 있다.
-그 전과 이후로 대분되는 전쟁
북조 전진과 남조 동진의 페이수이 전투는 중국의 역사를 그 전과 그 이후로 나눌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의미가 있다. 위촉오 삼국시대를 지나 하나로 통일된 진(晉)나라의 영토는 중원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내부 분열로 국력이 약해진 사이 침략한 북쪽 유목민을 견디지 못한 진나라는 영토를 벗어나 양자강 이남으로 쫓겨난다. 그리고 분열된 북쪽을 다시 통일한 북조 전진(前秦)은 강남지역을 노리고 남침을 시도한다. 여기서 일어난 전투가 페이수이 전투이며 이 전투가 중국의 영토를 양자강 이남까지로 확장시킨 계기가 되었다.
-역사상 가장 부도덕한 전쟁
아편전쟁은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역사를 바꾸는 역할을 했다. 영국에서 들어온 아편은 중국인들을 중독자로 만들었고 청나라는 아편을 금지하려 했다. 이에 반발한 영국은 안정된 무역을 주장하며 중국을 침략했고 아편전쟁을 일으켰다. 전쟁에서 패한 중국은 홍콩 할양, 배상금 지급 등을 약속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 조약이 중국과 영국 간의 동등한 위치에서 맺어진 조약임을 명시했다는 점에서 세계의 중심은 중국이라고 생각해온 중국인들의 중화사상이 무너졌다고 할 수 있다.


제5강[10월 1일]
영화로 보는 중국(임대근)

한국외대 임대근 교수(중국어통번역학)가 강의한다.
어렸을 적 한자와 문학이 주는 매력에 이끌려 중국어와 중국문학 공부를 시작했다. 중국현대문학 작가에 대한 석사논문을 쓴 뒤 중국영화로 눈을 돌려 <초기 중국영화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관심은 갈수록 넓어져, 중화권 영화와 대중문화, 문화콘텐츠까지 관심을 갖고 있다. 아시아 대중문화가 어떻게 트랜스내셔널하게 유통되고 소비되는지에 대한 문제를 탐구하는 일에 가장 큰 흥미를 갖고 있다. 중국어 공부가 바탕이 되었기에 중국어 학습이나 중국의 인문학적 지식을 번역, 소개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강의요지>
-영화로 읽는 중국인의 얼굴
영화는 인간의 시각과 청각을 자극한다. 궁극적으로 그 감각은 오감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1905년 <삼국지>에서 뽑은 이야기로 최초의 영화 <정군산>이 만들어진 이래, 110년이 흐르는 동안 중국영화는 수많은 중국인의 얼굴을 담아왔다. 때로는 클로즈업으로 때로는 풀 쇼트로. 중국영화에 나타난 중국인의 얼굴 속에 담겨 있는 기쁨과 쾌락,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읽어낼 수 있다면, 그 얼굴들에 그려진 감정이 우리의 감각을 자극할 수 있다면, 중국인의 삶과 생각을 한 걸음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중국영화 발상지인 베이징 도심 다스라의 대관루에 있는, 중국영화의 아버지 런칭타이(任慶泰)상 ⓒ 조관희

제6강[10월 8일] 인문기행중국 배낭대학(윤태옥)
다큐멘터리 기획제작자 윤태옥 선생님의 강의다.
2005년까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2006년 1월 배낭을 메고 중국으로 건너가서는 지금까지 1년에 평균 6개월씩 중국 곳곳을 여행하고 있다. 최근 10년간의 인생을 스스로 <인문기행 중국>으로 요약할 만큼 인문적 주제가 있는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의 기록은 자신의 블로그를 거쳐 연재물, 단행본으로 발표하기도 하고, 중국인문다큐멘터리로 기획하거나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금년에는 17회에 걸쳐 <탁발선비 북방기행>을 <주간조선>에 연재했다.
<강의개요>
-배낭으로 하는 중국인문기행

대한민국에게 중국이란, 몇몇 전문가들만 잘 하면 되는 나라도, 가이드 깃발 뒤에서 유명 관광지만 훑고 돌아오면 그만인 나라도 아니다. 중국은 상투적인 의미의 이웃나라를 넘어서서,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삶의 환경이고 인생의 도전이고 일상의 숙제이다. 이런 면에서 일반인들이 배낭여행으로 하는 중국인문기행은 어떨까.
-중국배낭여행의 ABC
그러나 개인이, 또는 개별적인 소그룹이 중국배낭여행을 한다는 것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강의자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중국배낭여행에 대해 종합적인 안내를 한다. 한 시간 동안은 중국에서 할 수 있는 인문기행의 흥미로운 주제와 여행노선을 설명하고, 그 다음에는 소그룹 배낭여행을 위한 실제적인 여행의 기술과 요령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중국, 드넓은 초원으로의 여행 ⓒ윤태옥

10월 15일은 강의실 관계로 휴강합니다.

제7강[10월 22일] 중국의 수집문화-중국인이 열광하는 중국 명품이야기(리무진)
연성대 리무진 교수(관광중국어)가 강의한다.
그는 <금병매>를 비롯한 중국의 음탕한 소설을 읽고 논문을 쓰다가 병을 얻어 준비하던 홍콩 유학도 이루지 못하고 3년 동안 집에서 누워있었다. 이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먹은 차가 인연이 되어 각종 차도구와 도자기 및 중국의 작은 기물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였다. 지금도 여전히 <금병매>를 비롯한 금지된 소설에 관심을 갖고 글을 쓰고 있으며 중국의 수집문화에 관심을 두고 자료를 모으고 있다. 정년퇴직 후 차와 도자기 가득한 공간을 만들어 사람들의 운세나 봐주며 지인들과 호탕하게 마시다 세상을 뜨는 것이 일생의 소원이라 한다.
<강의개요>
-중국인이 열광하는 물건을 통해 그들의 속살을 파헤치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 된 후 중국제 물건은 싸구려 물건의 대명사, 짝퉁이라는 오명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과거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었을 때 ‘메이드 인 차이나’는 최고 명품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현세지향의 민족성을 갖고 있는 중국인들은 예로부터 많은 ‘물건’을 만들어 내었고 탐닉하였다. 이제 중국이 세상의 중심으로 부활하고 있는 지금 천하에 명성이 자자했던 중국산 명품들의 화려한 등장이 재현되고 있다. 강의에서는 중국인이 사랑한 물건을 통해 그들을 본 모습을 온전히 보려한다.
-강의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진행된다
1. 중국인이 사랑한 여러 기물과 그 생산 과정을 알아본다.
2. 그 물성의 특징을 살펴 그것들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가늠해본다.
3. 중국 고유의 수집문화를 통해 중국인들의 속성을 살펴본다.

▲중국차 애호가들의 소장품 목록 1호인 다호. 참고로 이 다호의 가격은 2천5백만원이다. ⓒ조관희

제8강[10월 29일] 고전의 중국, 중국의 고전-유교의 고전을 중심으로(김월회)
서울대 김월회 교수(중문학)의 강의.
서울대에서 <20세기 전환기 중국의 문화민족주의 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고 주로 고대와 근대 중국의 학술사상과 중국문학사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인문적 시민사회’ 구현을 위한 교양교육과 인문교육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강의개요>
-고전과 정치권력

중국고전의 대표격인 유교의 고전을 중심으로, 고전과 정치권력 사이의 상호작용을 살펴본다. 다만 유가의 모든 고전과 역대 왕조의 상호작용을 일일이 다루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강의는 대통일을 이뤘던 몇몇 왕조의 최고통치이념을 대상으로 고전과 정치권력의 상호작용을 위주로 진행된다.
-한대 이후 청대까지 학술의 흐름
한대·당대의 훈고학과 송대 이후의 성리학을 대상으로, 정치권력이 유가의 고전을 어떻게 활용하였는지, 또 유가의 고전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본다. 이 과정에서 한대 초엽 황실에서 추종됐던 황로학, 위진남북조시대 주류 학술이었던 현학, 명대와 청대를 각각 대표하는 양명학과 고증학에 대해서도 개괄적으로 다뤄질 것이다. 이로써 한대 이후 청대까지 유교의 사적 흐름도 일괄해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강의는 인문학습원 강북강의실(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아래 약도 참조)에서 열리며 참가비는 22만원입니다. 참가신청과 문의는 인문학습원 홈페이지 www.huschool.com 이메일 master@huschool.com 으로 해주십시오. 강의실 예약관계로 수강신청을 8월 26일까지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전화 문의(050-5609-5609)는 월∼금요일 09:00∼18:00시를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공휴일 제외). 회원 아니신 분은 회원 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회원가입 바로가기). 중국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중국학교 조관희 교장선생님은 현재 상명대 중국어문학과 교수입니다. 전공이 중국의 고대소설 연구이지만(한국중국소설학회 회장 역임), 오히려 중국 여행 전문가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인데, 그 동안 하이난다오(海南島)를 제외한 중국의 전 성(省)을 모두 돌아보았습니다.

그 동안 중국을 돌면서 찍은 사진만 약 10만 장이 넘는데, 이 가운데 4만 장 정도가 베이징에 관한 것일 정도로 베이징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를 했습니다. 이에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에 맞추어 <세계의 수도 베이징>(창비)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이곳저곳을 두루 돌아다니기도 하지만, 중요한 곳은 한 동안 그곳에 머물면서 여행객이 아닌 현지 주민의 느낌으로 해당 지역의 장소감(sense of place)을 체화하여 그것을 책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오랫동안 해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역사를 좀 더 대중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한 작업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중국 역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학자들의 책이 너무 난삽하고 전문적이라 대중들이 읽고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5천 년이 넘는 중국 역사를 쉽게 한 권으로 요약한 <조관희 교수의 중국사 강의> <조관희 교수의 중국 현대사 강의>(궁리) 연작을 펴냈습니다. 그리고 전공을 살려 중국 소설과 중국 역사를 적절히 연결시킨 <소설로 읽는 중국사1, 2>(돌베개)를 펴내 독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수년 전부터는 방송을 통한 중국학 전파에도 힘을 써 2009년에는 MBC의 자회사인 MBC라이프 채널의 개국에 맞춰 제작한 중국 인문 기행 시리즈 가운데 1, 2편인 <베이징> 다큐멘터리를 진행했고, 2014년에는 KBS에서 <인문강단 樂>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중국을 이해하는 6가지 키워드>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한 바 있습니다. 이밖에도 수많은 중국 여행 프로그램의 자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다양한 장소에서 대중과 만나 중국에 대한 강연을 해오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중국학교를 열며>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에겐 너무나 잘 알려져 진부하기까지 한 이야기입니다만, 중국은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넓은 영토와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입니다. 거기에 5천 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이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는 지리적인 이유 때문에 유사 이래로 중국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20세기 이후에는 정치적인 이유로 한 동안 서로 오갈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1992년 중국과의 수교는 해방 이후 단절되었던 두 나라의 역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옛날 황금의 땅 엘도라도를 찾아 떠났듯 중국이라는 매력적인 시장을 하나의 기회로 삼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잘 알려져 있듯이 그러한 시도 끝에 성공을 거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실패의 근원에는 하나의 원인이 자리하고 있었으니, 그것은 상대해 다뤄야 할 중국에 대해 무지했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한국 사람들이 중국에 대해 품고 있는 가장 큰 오해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문화적으로 꽤 오랫동안 중국의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왔고, 그런 만큼 우리는 중국 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착각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해방 이후 물밀듯 밀려들어온 서구 문화에 더 익숙하게 길들여져 있는지 모릅니다. 그에 반해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은 우리와는 정치와 경제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중국의 고대 문화에 대해 갖고 있는 지식이 대단한 것도 아니니 사실상 우리는 중국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래서 시작합니다. 중국학교에서는 우리가 중국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끄집어내어 새롭게 조명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중국학교는 강의 주제를 바꾸어 가며 우리가 중국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을 하나하나 소개할 예정입니다.

▲강의실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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