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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표절 아니라면 우주가 도와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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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표절 아니라면 우주가 도와준 것"

누리꾼 신경숙·창비 맹비난, '신경숙 표절체'도 등장

신경숙(52) 작가의 표절 논란에 누리꾼들은 온라인을 통해 아쉬움을 강하게 표하고 있다.

특히 한국 문학 독자들은 과거 논란이 된 문단의 표절 사례를 거론하며, 신 씨에 대한 비판을 넘어 한국 출판계 전체에 회의를 보이고 있다.

18일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서 검색된 신 씨 관련 트위트(140자 미만으로 작성한 누리꾼 반응)는 대체로 신 씨와 출판사, 문학계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도배되어 있다.

트위터 이용자 @stop633은 "제목까지 베낀 조경란 작가를 감쌌던 문학동네나, 이번에 신경숙 작가를 감싸고 있는 창비나. 성추행범 감싸던 쌤앤파커스랑 도찐개찐(도긴개긴)."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조경란 작가의 장편소설 <혀>(문학동네 펴냄)가 주이란 작가의 단편 <혀>(글의 꿈 펴냄)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대한 이야기다. 주이란 작가는 당시 <프레시안> 기고를 통해 본 사태를 직접 고발했었다. (☞관련 기사: "저는 '영혼'을 도둑 맞았습니다")

해당 사태는 조 씨와 문학동네가 강하게 반발한 데다, 저작권위원회의 저작권분쟁조정위원회에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흐지부지 끝났다.

이용자 @dahoonmc는 "정치인이나 재벌들만 욕먹을 게 아니"라며 "이젠 참 지식인도 없어진 시대"라고 개탄했다.

@mangoes13은 "성적이 잘 나오면 컨닝해도 봐줘야 하"느냐며 창비와 한국작가회의 등을 두고 "천박하기 이를 데 없어"라고 비난했다.

조소를 날리는 누리꾼도 많았다. 한 누리꾼(seo4****)은 한 언론사의 관련 기사 댓글에 "두 사람 다 건강한 양심의 주인은 아니었다. 그들의 베끼기는 격렬하였다. (중략) 첫 표절을 하고 두달 뒤 남짓, 여자는 벌써 표절의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후략)"는 내용을 썼다.

<우국> 표절 논란이 인 '전설' 일부분을 고스란히 인용해 신 씨를 비판한 것. 누리꾼들은 해당 댓글을 두고 '신경숙 표절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모호한 화법을 비꼬는 '박근혜체'를 본뜬 셈이다.

조영일 문학평론가는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표절이 아니'라는 신 씨와 창비의 해명을 두고 "(신 씨 주장이 맞다면 의혹이 제기된 부분을 쓸 때) 아마 우주가 도와줬을 정도라고 생각된다"며 "한 마디로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이 일본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볼> 주인공의 기술을 인용해 사용하는 조어("우주가 도와줬을 정도")를 이용해 신 씨를 비판한 것.

조 평론가는 이전에도 표절 논란이 많았다는 지적에 "대부분 침묵을 하거나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려 유야무야된 경우가 많았다"며 "(문학계 주류 대부분이) 이미 다 공범에 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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