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허 후보가 그 동안 선거 홍보물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 박 전 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한편 박 전 대표와의 '결혼설'까지 제기한 게 화근이 됐다.
허 후보는 13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서도 "21살 때 박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관으로 들어가 10년 간 돌아가실 때까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대표와의 '결혼설'과 관련해 "나도 (박 전 대표처럼) 미혼"이라면서 "그 분은 항상 말이 없는 분이다. 그러나 (결혼 이야기에 박 전 대표가) 크게 반발한다거나 그런 것은 없다"고도 했다.
박근혜 전 대표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박 전 대표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허경영 씨가 최근 박근혜 전 대표와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고 또 제시하고 있는 것은 전혀 터무니없고, 허무맹랑한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박 전 대표 측은 "대꾸할 가치도 없는 비정상적이고 비이성적인 내용"이라면서 "현재 허경영 씨를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남부지검에 고소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 측의 한 핵심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고소장을 제출한 것은 지난 11월"이라면서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가. 이런 내용이 기사화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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