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경기도 일부 지역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 일제히 휴업령이 내려졌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방지를 막기 위한 각 시도교육청의 특단의 조치다. (☞관련 기사 : 정부, 삼성서울병원 등 메르스 병원 24곳 명단 공개)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은 7일 각각 메르스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휴업은 휴교와 달리 학생들은 학교에 나오지 않고 교사 등 교직원은 출근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휴업 대상 지역을 강남구와 서초구로 정했다. 이 지역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 인근 지역이다. 기간은 8일부터 10일까지 총 사흘간이다. 시교육청의 결정에 따라 8일 휴업에 돌입하는 학교는 유치원 69곳, 초등학교 57곳, 총 126곳이다.
조 교육감은 "오늘 정부가 메르스 환자 발생 병원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 조치로 전환했다"며 "서울시교육청도 선제적 예방의 관점에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매일같이 학생들의 발열 체크를 하겠다"며 "휴업을 실시하되 학부모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지역 내 중학교 휴업 여부는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 7곳 유‧초‧중‧고교 및 특수 학교 일괄 휴업
경기도는 8일부터 12일까지 총 5일 동안 휴업에 들어간다. 경기도교육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평택을 비롯해 환자들이 경유한 부천‧수원‧안성‧오산‧용인‧화성 7개 지역을 휴업 대상 지역으로 지정했다.
유치원 및 초등학교만 강제 휴업에 들어가는 서울과 달리, 경기도는 중‧고등학교 및 특수 학교 모두 휴업한다. 유치원 324곳, 초등학교 370곳, 중학교 109곳, 고등학교 37곳 등 총 125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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