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도 뚫렸다! 삼성서울병원 확진 환자 또 발생

29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어머니 면회하다 감염

수원시에서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다.

5일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청 2층 브리핑실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오늘 오전 9시 50분 수원 시민 1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수원에서 최초 메르스 환자가 나온 만큼 다중 집합 행사 취소 등 대응 체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45) 씨는 42번째 확진자가 됐다.

A씨는 지난달 29일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에 있었던 어머니를 면회하러 왔다가 같은 병동에 있던 '14번' 환자(30일 확진)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시는 해당 병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프레시안> 취재 결과 이 병원은 삼성서울병원으로 확인됐다.

수원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전 발열 증상으로 수원 시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자가용을 이용해 화성에 있는 회사로 출근했다. 이후 스스로 자가 격리를 원해 그날 저녁부터 자택에 머물렀다.

수원시는 이날(3일) 밤 11시 50분께 의심 환자 통보를 받아 4일 A씨의 자택을 방문해 메르스를 확진했다.

염 시장은 "발열 증상이 나타난 3일 이후 A씨의 행적을 추적해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원시 다중 집합 행사를 취소하고 자가 격리 환자 일일 모니터링 횟수를 2회에서 4회로 강화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가 모니터링하는 자가 격리자는 9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