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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내년 총선 불출마…나부터 내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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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내년 총선 불출마…나부터 내려놓겠다"

혁신위 구성안 공식 발표…문재인 "金에 힘 실어주자"

4.29 재보선 참패 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 작업의 전권을 쥔 김상곤 혁신위원장(전 경기도교육감)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한편, 혁신위 구성 원칙에 대해 세부적인 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당무위원-의원단 연석회의에서 "저는 내년 총선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혁신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앞서 일부 기자들과 점심을 들며 "저도 일반 정치인으로 길을 바꿨기 때문에 총선에 대한 관심도 당연히 있다"면서 "며칠간 진지하게 고민했고. 오늘 오후에 그런 부분에 대한 언급도 해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었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선언의 배경과 관련, "흔히 혁신의 핵심을 공천이라고 이야기하나, 정당혁신 없이는 공천혁신도 불가능하다"며 "정당혁신, 공천혁신, 정치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저부터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 혁신 작업의 방향에 대해 "먼저 정당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을 만들 것이고, 그 힘을 바탕으로 공천혁신, 정치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위의 예상 활동 기간은 '100일 정도'라고 그는 이날 언급했다.

혁신위 구성은 11명으로…위원장 외 외부인사 6, 당내인사 4

김 위원장은 혁신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위원장을 포함한 총 11명으로 구성될 것"이라며 "위원장 외에 신망 있고 실력 있는 여섯 분의 외부인사와 함께, 당 내부에서 네 분을 헌신적인 혁신위원으로 모실 것"이라고 했다. 당내 인사 4명은 국회의원, 기초자치단체장, 원외 지역위원장, 당직자 중 각각 1명씩으로 하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현재의 당 상황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놓여 있다"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새정치연합을 구하는 단 하나의 길은 바로 혁신이고, 혁신을 이룰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은 바로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의 첫 번째 길을 선언한다. 당권재민(黨權在民)! 당의 주인은 국민과 당원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게 혁신의 처음이자 끝"이라며 "이번 혁신위원회를 '당권재민 혁신위원회'로 부르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김상곤 "계파별 만남 안해…'호남 민심' 잘못 얘기돼"

김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당내 상황에 대한 인식 일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당 내의 '호남 민심' 논란에 대해 "대체로 (호남 지역) 의원들도 호남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것의 핵심을 아시리라 생각하는데 가끔 정치적으로 잘못 이야기되는 것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호남(유권자) 분들도 가지고 계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호남 지역 의원들이 '호남 민심'을 왜곡하고 있다는 취지로도 풀이될 수 있어 반향이 주목된다. 그는 지난 28일에도 여수 강연에서 "호남 민심을 자의적·주관적으로 활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주승용 최고위원과의 회동설이 나왔던 데 대해 "지난 28일 마침 (강연차) 여수를 가니까, 주 의원이 거기 계시면 잠깐 인사하는 것은 좋겠다 싶어서 연락한 것"이라며 "(주 최고위원이) 본회의 때문에 서울 온다고 해서 안 만나도 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상임고문단 회동이 연기된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 시간을 두고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미뤘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당 소속 의원들을) 계파별로 안배해서 만난다든가 할 생각은 없다"고도 했다.

간담회 자리에서 공천제도 개혁과 관련해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오픈 프라이머리의 장점도 있지만 그것이 갖는 한계도 있다"면서 "그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해보고 구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전략공천이 필요하다고 보드냐는 질문에는 "지금 이야기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답을 피했다.

문재인 "혁신위에 힘 싣자"면서도…"계파·패권주의는 혁신 궁극 목적 아니다"

이날 당무위원-의원단 연석회의에서 김 위원장과 나란히 입장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김 위원장은 혁신의 상징"이라 추켜세우며 "하지만 김 위원장 혼자서, 또는 혁신위 힘만으로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당무위원들과 국회의원들이 비상한 각오로 힘을 모아 달라"고 혁신위에 힘을 실었다. "오늘 연석회의는 김 위원장에게 혁신을 할 수 있는 힘을 실어드리기 위한 것"이라고까지 했다.

하지만 문 대표는 혁신 방향에 대해 "계파주의와 패권주의 청산이 이번 혁신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혁신의 궁극 목적은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고, 다음 대선에서 집권하는 당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정당혁신 먼저, 공천·정치혁신이 다음'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문 대표는 "혁신 방향은 아래를 향해야 한다"며 "우리 당의 모든 것을 철저히 재구성해야 한다. 국민 속, 현장 속으로 들어가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부연했다.

문 대표는 한편 김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당 소속 의원들을 앞에 두고 "우리 모두 혁신 주체이면서 대상"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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