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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앞둔 안철수…친노·비노 모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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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앞둔 안철수…친노·비노 모두 '촉각'

오영식 "선당후사 자세로 수락해야"…조경태 "독배될 것"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20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게 "선당후사의 자세로 혁신기구 위원장을 수락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전날 문재인 대표와의 단독 회동에서 안 전 대표는 문 대표의 혁신위원장직 제안에 "고민해보겠다"고 답한 후, 아직 수락 여부를 밝히진 않은 상황이다.

오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국민의 준엄한 요구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혁신하라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에게 혁신기구 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저 개인적으로도 제안한 바 있"다면서 "새정치의 상징인 안철수 전 대표가 앞으로 우리당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는 출발점으로서 혁신기구 위원장 맡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결심 임박…조국 "누가 하더라도 좋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측근들과 모임을 갖고 위원장직 수락 여부를 논의해 이르면 이날 중으로 결단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은 어느 쪽으로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 대표와의 회동 직후 안 전 대표는 문자 브리핑을 통해 "당내 상황의 수습 및 혁신과 관련해서 추후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락과 거절, 어느 쪽으로나 가능성을 열어둔 모습이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와의 회동에선 혁신기구 '전권' 문제를 주요하게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강의 혁신기구 얼개를 결정했던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선 이 기구를 '최고위 아래에 두고 6월 중엔 쇄신안을 마련하는 한시적 기구'의 성격으로 논의했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전날 문 대표와의 회동에서 이 같은 구성에 문제를 제기했고, 문 대표는 이에 '최고위에서 논의해보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권' 문제에 합의를 보더라도 여전히 안 전 대표가 혁신위원장직을 거절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애초 이번 안 전 대표에게 위원장직이 제안된 것 자체가, 비교적 '친노 대 비노' 프레임에서 자유로운 안 전 대표를 통해 비노 주도의 '문재인 흔들기'에 제동을 걸려는 문 대표 쪽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안 대표로선 잘하면 '혁신 성공'의 아이콘이 되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되겠지만, 실패하면 문 대표의 '구원투수' 역할만 하다 끝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외부인사 중 혁신위원장 영입 1순위로 거론돼 온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새정치 혁신위장은 누가 하더라도 좋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최고위, 중앙위, 당무위, 의총 등에서 기득권 포기 선언을 하고 혁신위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자기 살을 베어낼 것이 분명한 혁신 약속만이 감동을 준다"고도 말했다.

비노계 '당혹' 속 촉각…조경태 "안철수, 수락하면 독배 마시는 것"

비노계는 당장은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내심 '당황'한 상태로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의 즉각적인 '반발'이 나왔던 혁신기구 구성 결정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는 안 전 대표 또한 비노계의 여러 수장 중 한 명이란 점, 그렇기 때문에 안 전 대표에게 위원장직이 제안된 것을 쉽사리 비판하거나 반발할 특별한 근거가 없단 점 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노 진영에서도 조경태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열린 아침, 고성국입니다"에 출연해 "안 전 대표가 혁신위원장을 받는다면 그건 독배를 마시는 것"이라며 수락 거부를 종용했다.

그는 "만약에 혁신위원장직을 선출한다고 하면 의총이라든지 또는 당에 있는 여러분들한테 의견을 물어보고 민주적 절차를 통해 뽑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도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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