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결국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아직 다저스 구단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복수의 국내외 매체가 어깨 수술 가능성을 보도했다. 재활 기간이 오래 걸리는 어깨 수술의 특성상, 수술을 받게 될 경우 시즌 아웃이 불가피하다.
류현진의 어깨 수술 가능성은 지난 9일
이어 19일에는 여러 국내 스포츠지를 통해 류현진의 어깨 수술이 확정적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류현진의 지인은 이 매체에 “류현진이 오는 22일 어깨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포츠한국>에서도 류현진의 국내 에이전트를 맡은 에이스펙코퍼레이션 관계자를 통해 “관절와순 마모는 확실히 아닌 것으로 안다. 어깨 부상이 맞다”며 “우려하는 상황(시즌 아웃)이 맞다”고 확인했다.
20일(한국시각)에는 미국 현지 매체의 후속 보도가 이어졌다.
류현진의 어깨는 2015 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이상 징후를 나타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는 빠른 볼이 시속 90마일~93마일대 정상적인 구속을 보이다가 3월 18일 가진 두 번째 등판에서 시속 80마일 중후반대로 뚝 떨어진 모습을 보인 것.
당시 어깨 통증을 느낀 류현진은 3이닝만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며칠간 휴식을 취한 뒤 투구를 재개했지만 통증이 계속됐고, 정밀검사를 거친 끝에 4월 5일자로 60일짜리 부상자명단(disabled list)에 올라갔다.
재활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이달 초 가진 불펜 세션에서 구속이 평소보다 10마일 이상 떨어진 시속 82~3마일(132~4km/h)에 그친 것. 이에 다저스 구단에서는 류현진의 재활 프로그램을 2주 가량 중단하고 기본적인 체력 훈련만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심각한 부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류현진의 몸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아 답답함을 키웠다.
현재까지 LA 다저스 측은 류현진의 어깨 수술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렁킷은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21일(한국시각) 정도에 류현진 수술에 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다니엘 김은 SNS를 통해 “구단과 통화한 결과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새롭게 발표할 내용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만약 류현진이 어깨 수술을 받게 될 경우 사실상 올 시즌 경기에서 류현진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년 정도의 재활을 거치는 토미 존 수술과 달리 어깨 부위의 수술은 대부분 재활 기간이 오래 걸리고 성공 가능성도 높지 않다. <Five Thirty Eight>
류현진은 과거 동산고등학교 재학 시절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바 있지만, 어깨 수술을 받은 경험은 없다. KBO리그 시절인 지난 2006년과 2008년, 2010년 어깨 통증으로 잠시 등판을 거른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장기간 마운드를 이탈하는 심각한 부상을 겪은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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