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3일 오전 10시 15분(한국 시각) 2015년 첫 시범경기 등판을 가진다. LA 다저스의 이번 시즌 첫 야간 경기다.
상대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 맞상대는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와 4년 7500만 달러에 계약한 제임스 실즈다.
실즈는 메이저리그 통산 114승 90패 평균자책점 3.72을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 우완 투수. 지난 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1선발로 캔자스시티 돌풍의 주역이었다.
2014년 류현진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 26이닝동안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하며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올 시즌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팀이다. 지난겨울 샌디에이고는 대대적으로 전력보강에 나섰다. 특히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 외야수 3명을 모두 새 얼굴로 교체했다. 맷 켐프(우익수), 윌 마이어스(중견수), 저스틴 업튼(좌익수)는 모두 우타자이자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또한 다저스의 2015년 개막 3연전 시리즈의 상대도 샌디에이고다. 류현진의 정규시즌 첫 상대가 될 확률이 높다. 시범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경기 내용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2014시즌 류현진은 팔의 각도를 높이면서 전체적인 구속이 향상됐고, 신무기 고속슬라이더와 커브를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반면 주무기였던 체인지업은 예전보다 위력이 떨어졌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여러 전문가들은 류현진에게 체인지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경기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 구사 비율과 구위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내일 경기에서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룰 포수는 A.J. 엘리스다. 하지만 이번 시즌 류현진의 파트너는 새로 영입한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될 전망이다. 시즌 시작 전 그랜달과 호흡을 맞춰 볼 기회는 아쉽게도 다음 번 등판으로 미뤄졌다.
류현진은 스프링 캠프에서 등 부분에 불편함을 느껴 예정된 불펜 피칭을 거르기도 했지만, 이후 불펜 피칭 2회와 라이브 배팅 피칭을 모두 무사히 마쳤다. LA 다저스의 감독 돈 매팅리에 따르면 류현진은 첫 등판에서 2이닝을 소화하게 될 예정이다. 등판 이닝은 시범경기를 거치며 서서히 늘어나게 될 것이다.
류현진이 밝힌 올 시즌 목표는 200이닝. 지난 시즌 부상으로 자주 등판을 걸렀던 것을 염두에 둔 목표다. 류현진이 첫 등판에서 건강함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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