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나는 걷는다,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나는 걷는다,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9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핵심구간 걷기>

이 길은 힘들지만 놀라운 길이다.
그것은 하나의 도전이며 초대이다.
이 길은 당신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비워버린다.
그리고 다시 당신은 세운다.
기초부터 단단하게.
(하페 케르켈링 지음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나의 야고보 길 여행>)

스페인 순례자의 길, <카미노 데 산티아고>(산티아고의 길. 카미노는 ‘길’의 뜻).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믿음과 구원과 사랑의 힘을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걸어보고 싶은 길. 하지만 선뜻 엄두가 나지 않는 길입니다. 길이가 약 800km이니 하루에 20km씩만 걸어도 약 40일 걸리는, 만만치 않은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메세타대평원을 지나다. ⓒ티앤씨

산티아고캠프(캠프장 채경석, 부캠프장 박미선, 해외걷기전문인솔자)는 올 9월 <산티아고의 길>을 좀 더 수월하게 걸으면서도 핵심구간의 오롯함을 느끼며 호젓한 구도(求道)의 경지에 빠져보는 <산티아고 순례길 핵심구간 걷기>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800km를 처음부터 끝까지 걸을 수는 없지만 순례길의 가장 핵심적인 구간을 꼽아 걸으면서 나머지 구간은 차량으로 연결함으로써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성하려 합니다. 엄선한 코스의 걷는 거리는 총 246km에 달하며 순례 일수는 11일, 나머지 구간은 차량으로 이동하며 감상합니다.

피레네산맥을 넘어 푸른 포도밭과 광활하고 고독한 평원과 옛 마을들과 성당들을 지나서 마지막 숲길을 걸으면 마침내 바다로 향하는 길목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대성당 앞에 다다릅니다. 현지 산티아고협회는 100km만 걸으면 순례자로 인정하여 순례증명서를 발급합니다.

걷는 구간은 아름답기로 소문난 <피레네산맥 구간>, 리베리아반도의 맛이 넘치는 <메세타대평원 구간>, 그리고 산티아고로 이어지는 <마지막 순례 구간>이며, 걷기의 종착지는 순례자의 길이 끝나면서 대서양에 이르는 피스테라입니다.

▲피레네산맥을 넘다. ⓒ김남희

순례의 길은 고독하고 고요한 사색의 공간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도 힘들다면 고행의 강도를 조절해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낮 시간의 순례는 치열하지만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엔 피곤한 몸을 쉴, 좀 더 안락한 숙소와 따뜻한 식사, 쾌적한 의복이 필요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종교시설에서 운영하는 공설 알베르게(공동숙소)가 아닌, 좀 더 정갈한 사설 알베르게와 호텔에서 지역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식사를 제공합니다. 특히 순례자의 최대 난제인 개인 짐을 옮겨주는 짐 운반서비스도 해드립니다. 따라서 짐 운반, 숙소, 식사 등 부담스런 일들은 모두 잊고 오직 <산티아고의 길>을 걸으며 깊이 느끼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꼼꼼한 도우미의 역할을 해드릴 것입니다. 더불어 장거리 차량 이동으로 인한 피로를 덜고자 마드리드–팜플로나/산티아고-마드리드 구간은 스페인 국내항공으로 연결했습니다.

이번 <산티아고 순례길 핵심구간 걷기> 프로그램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순례여행 기간 : 9월16일(수)~10월2일(금), 17일간
▶총 순례거리 : 246km
▶총 순례일수 : 11일
▶순례구간 : 피레네산맥 구간(68km)/메세타대평원 구간(61km)/마지막 순례 구간(117km)
▶스페인 국내항공 이용 : 마드리드–팜플로나/산티아고-마드리드
▶마드리드 집결과 해산 : 개별 항공 선택 가능

▲<산티아고 순례길 핵심구간 걷기> 개념도 ⓒ산티아고캠프

▲<산티아고 순례길 핵심구간 걷기> 이동로 ⓒ산티아고캠프


그러면 우리가 걸으려는 스페인 순례자의 길, <산티아고 순례길>은 어떤 길일까요.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이며 스페인의 수호성인인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산티아고는 성 야고보의 스페인식 표기, 콤포스텔라는 ‘별들의 들판’이란 뜻)로 가는 순례길은 중세부터 다양한 경로가 있으나 가장 인기 있는 길은 <카미노 프란세스>입니다.

즉, 프랑스 남서부의 생장피드포르에서 시작해 피레네산맥을 넘어 스페인 북서부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이어지는 약 800km의 길입니다. 피레네산맥에서 시작해 동서로 대서양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오늘날, 종교적인 순례자 이외에도 단지 걷기를 사랑하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양떼를 만나다. ⓒ나비

스페인에서 야고보의 전설은 풍부합니다. 야고보는 유럽의 서쪽 땅끝 피스테라로 전도 여행을 떠났다가 예루살렘에 돌아가 순교했습니다. 헤롯왕 아그리파1세는 몰래 야고보의 시신을 돌로 만든 배에 실어 바다로 보냈답니다. 가라앉으리라 생각했지만 그의 시신을 실은 배는 지중해와 대서양의 물살을 헤치고 스페인 산티아고에서 16km 떨어진 패드론까지 다다랐습니다.

조개가 순례자들의 상징이 된 사연도 야고보의 전설과 얽혀있습니다. 야고보의 시신을 실은 돌배가 패드론 근처에 왔을 때 말을 타고 해변을 달리던 사람에 의해 운반되었는데, 그때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온 말과 사람의 온 몸에 조개가 붙어 나왔다는데서 그 상징이 유래합니다.

5세기 서고트족과 8세기 이슬람교도들의 침입과 전란을 겪으면서 야고보의 무덤은 소재조차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9세기에 수도승 페라요가 ‘별빛을 따라 간 들판’(콤포스텔라)에서 한 구의 유골을 발견하게 되고 영주와 왕으로부터 성 야고보라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자 이 기적적인 사건은 유럽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답니다.

▲야고보의 무덤 위에 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티앤씨

야고보의 묘가 발견된 시기는 9세기로 당시 스페인에서는 이슬람교도에 대항하는 레콩키스타(국토회복)운동이 막 시작된 시기로 강대한 적과 싸우기 위한 정신적인 지주가 필요했던 때입니다. 성전을 부르짖는 가톨릭 입장에서 성 야고보의 무덤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과도 맞닿는 상황이었으며, 그래서 성지 순례(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적극 권장하게 됩니다. 중세 이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로마, 예루살렘과 함께 3대 그리스도교 순례지가 되었으며 더구나 예루살렘이 이슬람의 지배하에 있을 땐 산티아고엔 더 많은 순례자들로 붐비게 되었습니다.

순례자의 길은 15세기까지 번성했으나 중세 말기에 들어서면서 거의 잊혀져갔습니다. 최근 다시 바람을 일으키게 된 계기는 1982년 교황 요한 바오르2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방문 이후입니다. 프랑스의 국경도시 생장피드포르에서 산티아고로 향하는 <카미노 프란세스> 길이 1998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믿음과 구원과 사랑의 힘을 믿는 세계의 사람들이 찾아가 걷고 있습니다.

▲마침내 대서양이 보이는 종착지 피스테라에 도착하다. ⓒ티앤씨

[전체 일정 한눈에 보기]



[전체 일정과 선택가능 일정]



[출발일과 참가비]



[항공권 안내]

-참가비에 국제선 항공료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마일리지를 이용한 무료 항공권이나 북반구를 경유하는 항공노선 등의 여러 경우를 고려하여 스페인 마드리드 집결과 해산으로 진행합니다.
-개인적으로 항공권을 예약하셔도 되고, 프로그램을 준비중인 티앤씨여행사의 항공담당자(최자민 팀장 02-774-3750)에게 의뢰하셔도 됩니다.
-항공권 선택이 번거로우신 분은 서울에서 인솔자와 함께 출발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권장항공인 SU(모스크바항공)를 기준으로 일정 진행합니다.

▲순례의 길을 걷는 그대, 누구인가? ⓒ티앤씨

[세부 일정표]





*위의 일정은 현지 사정 및 항공 관계로 일부 바뀔 수 있습니다.

채경석 캠프장은 어릴 때부터 산에 다녀 산 냄새가 물씬 나는 산악인입니다. 세계 곳곳 산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주저 않고 가봐야 하는 타고난 방랑기로 평생 해외 트레킹을 해온 트레킹 전문가입니다. 지구 곳곳에 오지와 산은 많지만 특히 히말라야, 알프스, 피레네, 안데스의 파타고니아, 볼리비아 등을 헤매다 오면 감동이 오래 남아 두근거리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15년간 다녀온 곳을 모아 우리나라 최초의 트레킹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트레킹-세계의 산을 걷는다>(2008년)를 저술하였으며 땅에 스며든 기운을 맡아가며 쓴 역사소설 <칭기즈칸의 칼>(2009년), <티무르의 칼>(2010년) 등 여행과 역사에 관련된 소설을 쓰기도 했습니다.

박미선 부캠프장은 <산티아고 순례길>에 적임자입니다. 자기만을 위해 걷고 또 걸으며 자신을 돌아보는 길이 순례자의 길이라면 그 길을 누군가가 준비해주지 않으면 자칫 걷기의 자유를 잃게 될 수 있습니다. 짐은 어찌하나? 숙소는, 또 식사는, 오가는 길의 교통편은? 누군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준다면 몸과 마음을 비우고 오롯이 걷는 데만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 부캠프장은 그런 역할에 딱인 인솔자입니다. 남미 파라과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을 뿐 아니라 대학에서도 스페인어를 전공하여 스페인어가 원어민 수준입니다. 스페인 여행뿐 아니라 연수를 다녀와서 스페인에 대해서도 아주 잘 아는 전문가입니다. 그와 함께하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정신과 몸에 자유를 한껏 불어넣는 좋은 여행이 될 것입니다.

▲표지판이 당신을 산티아고로 인도한다. ⓒ티앤씨

산티아고캠프의 이번 <산티아고 순례길 핵심구간 걷기> 프로그램은 해외트레킹 전문사인 티앤씨여행사가 준비하고 진행합니다. 상세한 내용과 자료 문의, 참가 신청은 전화 02-774-3750, 팩스 02-775-0129, 이메일 admin@tnctour.co.kr 박미선 부캠프장에게 연락해주십시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