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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성완종 리스트' 수사 받겠지만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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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성완종 리스트' 수사 받겠지만 당혹"

[뉴스클립] "왜 내가 표적이 됐는지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자신이 포함된 것과 관련, "검찰 수사 받을 일이 있다면 수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13일 오전 경남도청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한 뒤 "하지만 아직까진 검찰에서 연락 온 일은 없다"고 했다.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사망 직전 언론 인터뷰에서 "2011년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홍 전 지사 측에 1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그가 남긴 유서에서도 홍 지사에게 1억 원을 건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홍 지사는 이날 성 전 지사에게 정치자금을 받았는지에 대해 "처음에 말한 입장과 똑같다"고 했다. 그는 앞서 '성완종 리스트'가 처음 공개된 10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 전 회장이 나에게 왜 그렇게 했는지는 의아스럽다"며 "그분이 악의나 허위로 썼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 이유는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성 전 회장이 정치자금 '전달자'로 지목한 윤모 씨에 대해선 "그 분이 어떤 입장인지 제가 알 길도 없다"며 "나중에 아마 수사하면 내용이 다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윤 씨는) 2011년 경선 때는 직접 조직에 들어오지 않고 한나라당 내 민주계 사람들 상대로 전국적으로 뛰어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해 주었다. 저한테는 참 고마운 사람"이라며, 윤 씨가 경남기업에 근무했다는 것에 대해선 "이번에 (언론 보도를 통해) 자세히 알았다"고 했다.

이날 자신의 출근길에 기자들이 몰린 데 대해선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선 수사와 재판으로 해야 한다"며 "언론 통해서 이런 식으로 언론 재판을 해 버리면 참 모양이 안 좋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홍 지사는 출근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이번 일에 연루된 데 대한 당혹감을 다시금 드러냈다. 그는 "정치를 하면서 수많은 리스트 정국을 거쳤지만 그것은 그저 남의 일로만 알고 지내왔는데 막상 그것이 내 일로 다가오니 당혹스럽고 황당하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다른 분들은 대선관련 자금인데 유독 저만 당내 경선 자금이고 또 저만 직접 주지 않고 한사람 건너서 전달했다고 한다"면서 "당도 다른 고인이 한나라당 경선에 다른 경선 후보도 많은데 잘 알지도 못하는 저에게만 자금을 전달했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3년 고인의 선거법 위반사건을 도와주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으나 왜 제가 표적이 되었는지는 앞으로 검찰수사로 밝혀지리라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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