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MBC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김 씨의 아버지에 따르면 국내 송환을 앞둔 김 씨는 이날 미국 LA에 위치한 연방 구치소에서 가족들과 마지막으로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아직 죽지는 않았으니까, 가서 싸우겠다니까, 쓰러질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또 "(아들이) 뭐하러 가요, 그거(BBK 의혹) 폭로하러 가는 거지"라면서 "확실히 모든 것을 다하기 위해서 가겠지"라고도 했다. 관련된 의혹을 철저히 밝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
철저한 보안 속 '14일 저녁 귀국' 예상도
한편 김 씨의 송환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미국 LA현지의 공항에서는 국내 취재진들과 김 씨 호송팀 간의 숨바꼭질이 벌어지고 있다.
30여 명 규모의 국내 취재진들은 현지시간으로 12일부터 공항 출국장과 탑승구 등에서 진을 쳤지만, 김 씨와 호송팀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양국의 사법당국이 사안의 민감함을 이유로 김 씨의 송환일정과 경로 등을 두고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
일단 김 씨는 오는 14일(한국시간) 저녁 한국에 도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탑승할 항공기와 출발 시간, 경로, 도착 공항과 시점 등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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