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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안희정 "무상급식 논쟁 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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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안희정 "무상급식 논쟁 한심"

복지 좌담회 갖고 "왜 애들 급식·보육만 갖고…"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안철수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복지제도를 주제로 한 좌담회를 열고, 홍준표 경남도지사로 인해 촉발된 '무상급식' 논란에 대해 비판적으로 언급했다.

안 의원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좌담에서 "정치권에서 '이미 복지가 충분하다'는 말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기본도 안 돼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완전히 논의가 '무상급식 어떻게 할 거냐'로 가고 있어서 정말 한심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아이들 급식, 보육만 가지고 싸우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다른 분야가 얼마나 낭비되는지 돌아보고 조정하는 것이 정치인이 해야 할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다른 분야는 놔두고 아이들 문제만 가지고 싸우는지 아마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도 한심할 것"이라고 반복해 말했다.

안희정 지사 역시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선별이냐 보편이냐, 무상이냐 유상이냐, 이런 논의는 복지 논쟁이 20세기 낡은 '진보-보수' 이념 프레임에 갇힌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어떤 나라로 만들것이냐 하는 관점에서 논의해야지, 공짜·무상은 냉전시대 용어"라고 했다. "무상이 어디 있나. 다 국민 세금이지"라고 그는 부연했다.

안 지사는 "공짜밥 먹어서 되느냐, (또는) 당장 유럽 선진 복지국가를 목표로 걸며 (한국의) 복지 제도를 비판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했다. 단 그는 "내 소신은 학교 급식과 의무교육은 국가가 책임지고 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날 안 의원과 안 지사의 발언은 일면 홍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강행을 비판하는 것이지만, 홍 지사와 무상급식 논쟁을 벌이는 또 한 주체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라는 점에서 미묘한 여운을 남긴다. 논쟁 쌍방을 모두 비판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기 때문.

안 의원은 '문 대표와 홍 지사의 설전을 염두에 두고 발언한 것이냐'고 기자들이 묻자 "논의가 잘못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며, 전반적인 상황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야권의 '잠룡'으로 평가받는 안 의원과 안 지사가 나란히 나온데다, 김한길·박지원 의원 등 비노계 중진 의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시절 당직을 맡았던 민병두·문병호·박수현 의원도 참석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근황에 대해 "작년 12월부터 여러가지로 연구하고 고민한 부분을 한 가지씩 정리하고 있다"며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모시고 '분배', 박영선 의원과 '공정한 경쟁'에 대한 말씀을 나눴고, 오늘 '복지'에 대해 안 지사와 말씀을 나누게 된 것"이라고 이날 좌담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안 의원은 최근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포스코 사외이사를 역임했던 것과 관련해 "(포스코 문제는) 새누리당 권력 실세의 비리 의혹 아니냐"며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 과정에서 자신이 포스코 사외이사로서 감시 의무를 충실히 했는지를 놓고 벌어지는 논란에 불편한 기색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자신의 사외이사 활동과 관련해서는 "이사회 활동 내용이나 회의록을 살펴보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그 때 말씀 드리겠다"고만 했다. 그는 앞서 "당시 경영진이 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매우 장래성 있는 기업으로 보고했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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