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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자이툰은 기름밭…한미관계보단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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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자이툰은 기름밭…한미관계보단 '자원'"

정동영 "철군이 당당한 힘"…대립각 긋기 '올인'

자이툰부대 파병연장 동의안을 둘러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이 대립각이 점점 선명해지고 있다. 24일 오전 양당의 의원총회에 각각 참석한 두 후보는 분명한 입장차를 보이며 상대방을 공격했다.
  
  이 후보는 "이라크의 (원유) 지상 매장량은 사우디아라비아보다도 많다. 모르긴 몰라도 자이툰 부대는 기름밭에 앉아 있는 것"이라며 경제적 유인을 강조한 반면, 정 후보는 "이라크에서 철군하는 것이 당당한 한국의 힘을 강화하는 것으로 본다"고 '자주론'을 펼쳤다.
  
  이명박 "이라크는 사우디보다 매장량이 많다"
  
  이례적으로 한나라당 의원총회에 직접 참석한 이명박 후보는 "사우디의 매장량은 바다의 매장량까지 합친 것이지만 지상 매장량은 오히려 이라크가 더 많다"면서 "한미관계도 매우 중요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자원경쟁에 있어 우리가 이라크라는 나라를 가까이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경제적 실리' 강조는 친미 논란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 후보는 "정부는 인원을 줄여 600여 명 수준으로 주둔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왕 나가 있는 자이툰 부대는 그 정도 인원이 주둔하면서 (한국이) 중동에 관심이 있는 국가로 남아 있는 게 중요하다"고도 했다.
  
  전날 파병연장 찬성입장을 미리 발표했던 이 후보는 "의총을 앞두고 먼저 의견을 발표해 좀 죄송하기도 하지만, 그런 뜻을 참조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실상 의원들의 동의를 압박했다.
  
  이 후보의 발표 이후 한나라당은 박수로 당론을 결정하려 했으나 일부 의원이 반대 의사를 표시해 "정부에서 동의안이 넘어 온 다음에 당론 투표를 할지 자유투표를 할지 결정짓자"는 이재오 의원의 정리로 의총이 마무리 됐다.
  
  정동영 "개인적으로는 파병 자체를 반대했었다"
  
  같은 시간 대통합민주신당 의총에 참석한 정동영 후보는 "전반적인 상황과 정치인의 책임 윤리를 고려해서 파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었지만 사실 지난 2003년에도 개인적으로는 반대했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3년 반 동안 자이툰부대는 파병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성실히 잘했고 부시 미 대통령도 높이 평가한 만큼 파병의 목적은 거의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중요한 것은 국민과 약속이다. 철군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핵불능화 이후 해체까지 한미 공조는 필수불가결하다"면서도 "6자회담과 한반도 냉전 해체, 이라크 철군은 모순되지 않는다"고 정부 입장을 논박했다.
  
  오히려 정 후보는 "이라크에서 철군하는 것이 당당한 한국의 힘을 강화하는 것이고 한미 호혜관계 증진에 힘이 된다"면서 "특별한 이견이 아니면 하나로 모아 관철해나갈 때 '신당에 힘이 있구나' 하고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이탈표를 우려하기도 했다.
  
  또한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가 여러 논리를 동원해 파병을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 분이 이야기하는 국익론을 연장하면 '한국이 전세계에 군을 보내야 한다'까지 된다"면서 "세계 용병의 공급원이 되도 좋다는 것인지 물어야 된다"며 맹공을 가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이) 철학이 다른 정당이라는 것을 이번에 분명히 각인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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