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기정사실된 파병연장에 靑 "결정된 바 없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기정사실된 파병연장에 靑 "결정된 바 없다"

장관ㆍ참모총장의 '소신 발언'에도 靑, '꿀먹은 벙어리'

자이툰 부대 파병연장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청와대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만 말하고 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파병 문제에 대해 최종 결정이 나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번 주 중에 파병 관련 최종 방침을 정해서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임무종결계획서의 경우 딱히 정해진 절차적 규정이 없기 때문에 국무회의에 꼭 보고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담화문 등을 발표해 파병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만 말했다.
  
  '파병 연장 결정이 나면 어떻게 설득하겠다는 이야기냐'는 질문에도 천 대변인은 "가정을 전제로 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피해나갔다.
  
  청와대는 "결정된 바 없다"지만 참모총장은 "연장해야"
  
  천 대변인의 이날 발언과 별개로 정부는 이미 지난 19일 안보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자이툰 파병 연장을 결정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안보정책조정회의 결과는 대통령에게 보고됐으나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안 내렸다. 아직 결정 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내일(22일) 국무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고 결정될 수 있겠지만 꼭 이 내용이 국무회의에 보고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처럼 말을 아끼고 있지만 육군과 국방부는 거침없는 모습이다. 박흥렬 육군 참모총장의 경우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육군은 파병의 목적을 더 극대화하여 실현하기 위해서는 1년은 더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국위선양과 작전능력 향상, 국제적 영향력 확대 등을 고려할 때 군복을 입고 있는 입장에서는 대부분 연장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이지만 군 수뇌부가 결정되지 않은 정책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이처럼 공식적으로 당당히 밝히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김장수 국방부 장관, 자이툰 부대장 역시 이미 이와 같은 의견을 언론 앞에서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내 철군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던 청와대는 자신의 방침에 공공연히 반기를 들었던 이들에게 일언반구 언급도 하지 않았고 일부 언론들이 파병연장설을 보도할 때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미 한참 전에 파병연장이 결정됐다'는 관측이 나도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