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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鄭, 깊은 반성 없으면 마음으로 돕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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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鄭, 깊은 반성 없으면 마음으로 돕기 힘들다"

청와대와 친노진영, 정동영 향해 연일 압박

경선 승리 이후 관계개선에 주력하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러브콜에 대한 청와대와 친노진영의 응답이 여전히 떨떠름하다.
  
  청와대는 "가능성은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며 거리를 두고 있고 친노 핵심인 참여정부평가포럼의 안희정 집행위원장은 정 후보를 민주당 이인제 후보에 비교하며 '깊이 있는 반성'을 종용했다.
  
  청와대 "가능성은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정동영 후보와 관계, 관계회복이라는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데 관계라는 말은 여러 해석을 낳을 수 있다"고 불편함을 표시하면서도 "정치를 해 나가는데 있어 원칙에 대한 공감대가 있어야 되지 않겠냐"고 정 후보 측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천 대변인은 정 후보 확정 직후에도 "좀 더 보겠다"면서 "우리 나름의 평가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날도 천 대변인은 "당장 뭐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서로 공감대가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고 여지를 남기면서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청와대의 수사는 이처럼 외교적이었지만 노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참평포럼 안희정 상임집행위원장은 정 후보를 향해 맹공을 가했다.
  
  이인제와 빗댄 안희정 "깊은 반성 없으면 마음으로 돕기 어려워"
  
  안 위원장은 이날 참평포럼 홈페이지와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경선결과에 승복합니다. 그러나'라는 글을 게재해 "승복할 것이지만 마음까지 다 가긴 참으로 어렵다"고 압박을 가했다.
  
  그는 "지난 여름에 저질렀던 그 과오에 대해 깊이 있는 반성과 새로운 각오만이 우리의 미래를 열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 미래가 있어야 우리의 마음이 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지난 해 5.31 지방선거 이후 노 대통령의 지지율이 10% 선 까지 떨어지고 결국 열린우리당 해체 까지 이어지던 때, 정 후보가 엄호는 커녕 차별화에 나섰던 것을 반성하라는 주장인 것. 친노 관계자들은 농담 삼아 '고난의 행군시절'이라고 부르는 시절에 대한 이야기다.
  
  안 위원장은 2001년 민주당 경선을 처음 준비할 때 노 대통령이 자신과 이광재 의원에게 "이인제 씨 한테 지면 어떻게 할 건가? 이인제 씨 피켓을 들고 전국을 다니며 선거운동 해 줄 자신이 있는가?"라고 물었다며 정 후보를 민주당 이 후보에 의원에 빗댔다.
  
  그는 "자신들은 '그거야 그때 가봐서 판단하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면서 "문제투성이 정치이력과 동교동의 측면 지원이라는 불공정한 당내 역학 구도를 갖고 있어서 설령 지더라도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적당히 판을 깰 수도 있었기 때다는 태도를 구태라고 대통령은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정동영 후보가 우리당 간판을 부수고 참여정부에 대한 야당과 언론의 근거 없는 공격에 줏대 없이 흔들렸었지만 그리고 경선에서 구태를 보였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승복의 의무가 있다"고 비꼬며 "그가, 그런 과오에 대해 깊은 반성과 새로운 각오를 밝히지 않는 한, 우리의 마음까지 모두 가서 그를 돕기란 참으로 힘든 일"이라며 사과를 종용했다.
  
  기 싸움 양상? 문제는 정동영 지지율
  
  천호선 대변인은 "개인적인 글에 우리가 해명할 것은 없다"고 말했지만 안 위원장의 이글은 표현이 거침없을 뿐 청와대의 의중과도 거의 일치하는 것이다.
  
  당초 청와대와 정 후보 간에 적절한 선에서 관계개선이 이뤄지지 않겠냐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친노직계들이 이처럼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나섬에 따라 정 후보 측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해찬 후보가 이미 승복을 선언한 데다가 지난 대선 후단협의 기억이 남아있는 친노직계들이 섣불리 독자노선을 걷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 본인부터 이날 한 신문과 인터뷰에서 "참평포럼이 당으로 변하는 건 불필요한 일"이라면서 "(신당 창당설은)경선결과에 실망한 사람들이 너무 나간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한 그는 "신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한 자세이며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정 후보에 대한 친노진영의 압박은 주도권 경쟁을 위한 기싸움 성격이 짙지만 정 후보의 지지율이 지지부진 할 경우 총선을 염두에 둔 조기 결별 가능성도 배제하긴 힘들다.
  
  한편 범여권 단일화의 한 축인 문국현 후보에 대해 청와대는 말을 아꼈다.
  
  '손학규 전 후보는 범여권이 아니라고 했는데 단일화 대상으로 꼽히는 문 후보는 어떠냐'는 질문에 대해 천 대변인은 "단일화에 대해선 우리가 언급할 것이 아니다"면서 "그 대상이 되는 분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범여권이니 아니니 하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다"고 직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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