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鄭 부친, 준법정신 없는 친일파…본인은 기자정신 결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鄭 부친, 준법정신 없는 친일파…본인은 기자정신 결여"

한나라, 국감 통해 정동영에게 '먼지털이식' 공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지만 날카로워 보이진 않는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정감사를 통해 이미 고인이 된 지 오래인 정 후보 부친의 '준법의식 결여'를 비난하며 친일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기자 시절 정 후보가 '특종에 눈이 어두워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정두언 "해방 이후 우익 중에선 친일파가 많았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지난 17일 행정자치위원회 국감에서 "정 후보 부친의 준법정신에 의문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정 후보와 그의 형제들 출생신고가 늦었다는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정 후보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호적등본 자료에 따르면 출생일은 1953년 6월 17일이며, 출생신고일은 1961년 8월 29일로 기록되어 있다"며 "출생일과 출생신고일이 무려 만 8년 2개월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 후보가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한 연도를 역산해보면, 정 후보 부친은 정 후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출생신고를 했다"며 "결국 정 후보는 출생신고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초등학교 3학년까지 다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정 후보 부친이 먼저 태어난 4명의 아들이 죽은 후 태어난 귀하고 귀한 아들인 정 후보를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초등학교에 보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지방의 면장을 역임하고 도의회까지 진출한 후보 부친이 자식의 출생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매우 비상식적이며, 준법정신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40여 년 전 작고한 정 후보의 부친을 맹비난했다.
  
  이같은 공세는 18일에도 이어졌다. 이명박 후보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행정자치부 국정감사에 앞서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정 후보 부친의 친일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일제통치하에서 '남원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당시 막강한 힘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일제금융조합에 들어간 것은 일제하의 정책에 협조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정 후보의 부친은 해방 당시 25세였다.
  
  또한 정 의원은 "한국전쟁을 전후해 정 후보의 부친은 대한청년단에서 활동하게 됐는데 이 우익단체의 구성원 가운데 친일지주나 친일반민족 행위자가 많았다"면서 "이들은 반공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친일행적을 감추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은 '해방 직후 우익 중에선 대체로 친일파가 많다'는 주장에 대해 '좌파들의 역색깔론'이라고 맹비난 했었다.
  
  심재철 "삼풍붕괴 현장 보도하면서 구조대원 비키라고 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방송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후보의 기자시절 행적을 따졌다.
  
  정 후보가 스타덤에 오른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현장 보도에서 구조활동을 방해했다는 것이 심 의원의 주장이다.
  
  정 후보의 MBC 보도국 후배이기도 한 심 의원은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정 후보가 현장에서 '지금 생방송중이에요'라며 구조대원을 향해 종이를 들고 비키라는 손짓을 했고 '구조반원들이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지만 생생한 정보를 전달해 드리기 위해 양보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면서 "이에 대해 방송위에서는 어떤 판단을 해야 하냐"고 조창현 위원장에게 따졌다.
  
  심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재난 보도 뿐 아니라 방송의 공정성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기자들은 선택의 문제 등에 자주 직면하게 된다"면서 "정 후보는 당시 특종 보도에 대한 욕심과 인간의 존엄성 사이에서 특종 보도를 택한 것으로 이 때문에 논란이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 김현미 대변인은 "흠질 낼 것이 없으니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한다"면서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