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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떼기' 최돈웅 등 '자진사퇴'…3일 천하로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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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떼기' 최돈웅 등 '자진사퇴'…3일 천하로 종결

집중포화 쏟아지자 "깊은 성찰 끝에 대승적 판단"

한나라당 '차떼기의 귀환'이 상처만 남긴 채 3일 천하로 끝났다.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17일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상임고문 임명과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김기배, 이세기, 최돈웅 세 분께서 금일자로 상임고문직을 자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당에 밝혀 왔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한나라당으로 부터 위촉장을 받았었다.
  
  이 사무총장은 "사퇴하시는 세 분의 상임고문께서는 당이 원로의 경험을 살리기 위해 상임고문에 임명해준 배려에 고마운 심정을 갖고 있지만, 상임고문 임명이 자칫 본의 아니게 다른 뜻으로 해석되고 있고, 이는 당에 누가 될 뿐 아니라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폐가 될 수 있다는 깊은 성찰끝에 대승적 판단에 따라 자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당 지도부에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
  
  또한 이 사무총장은 "사퇴하시는 3분의 상임고문께서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원로 정치인의 이와 같은 심정을 깊이 새겨 주기 바란다는 바램과 함께, 상임고문 사퇴가 이번 논란을 깨끗이 씻어 주기 바란다는 부탁의 말씀을 잊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2년 '차떼기' 대선불법자금에 연루된 최 전 의원을 비롯해 '물갈이 차원'에서 한나라당이 공천에서 탈락시킨 이들 '올드보이'들의 귀환은 위촉장 수여 당일이 아닌 17일 오전 부터야 <프레시안>등의 보도로 일반에 알려졌다.
  
  이후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노동당, 문국현 후보 측 등 한나라당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정치세력은 한나라당에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특히 이들이 위촉장을 받은 15일, 이명박 후보 본인은 중앙선대위 회의 석상에서 "2002년 선거에서 '차떼기당'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 후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그 이미지를 완전히 씻지 못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한나라당이 그런 나쁜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었기 때문에 '양두구육이다'는 비판은 더욱 거셌다.
  
  한편 자진사퇴 대열에서 김중위 전 의원이 빠진 경위에 대해 박재완 대표비서실장은 "김 고문은 특별히 사회적 지탄을 받을 행위를 하신 분도 아니고 원래부터 당적을 보유하고 계셨던 분이다"고 설명했다.
  
  최돈웅 전 의원과 김중위 전 의원은 한나라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세기, 김기배 전 의원은 지난 4.15 총선 공천탈락에 불복해 탈당했다가 복당했다.
  
  국정감사 첫날인 17일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를 방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국감장에서 '의외의 폭탄'이 터지진 않았다. 하지만 당사에서 자살폭탄이 터지는 것을 막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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