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 연속 집권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6일 실시한 2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0.4%포인트 하락한 31.8%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2%포인트 상승한 62.3%을 기록했다. 두 수치 모두 집권 후 최저, 최고치다.
특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강한 부정평가는 3주 연속 40%대를 넘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 역시 전주보다 2.6%포인트 더 벌어진 -30.5%포인트를 기록,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모름/무응답'은 1.8%포인트 줄어든 5.9%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출 직후 격화되고 있는 복지·증세 당정청 이견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주 연속 집권 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의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은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8.9%→42.3%) 6.6%포인트 하락, 광주·전라(18.1%→14.6%) 3.5%포인트 하락, 경기·인천(31.9%→29.6%) 2.3%포인트 하락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주요 지지층인 60대 이상(56.6%→51.7%)에서 4.9%포인트가 하락, 50대(43.2%→39.5%)에서 3.7%포인트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8.5%를 기록, 5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3%포인트 하락한 13.3%로 2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5%포인트 오른 11.2%로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을 이용했고, 유·무선(각 50%)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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