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MBC, 끝내 '자사 비판' 권성민 PD 해고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MBC, 끝내 '자사 비판' 권성민 PD 해고

권성민 "회사 공격 의도 없었는데…어처구니 없는 해고"

자사를 비판하는 웹툰을 올렸다는 이유로 문화방송(MBC)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권성민 피디(PD)가 재심에서도 해고 조치를 받았다. 권 피디는 1차 인사위원회의 해고 통보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MBC, '자사 비판 웹툰' 이유로 PD 해고", "MBC, '자사 비판' PD 해고 이어 취재 방해까지", "MBC, '무한해고'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MBC는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반복적인 해사 행위에 대해 회사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문화방송은 A 씨(권 PD)에 대한 해고조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MBC가 지목한 권 PD의 해사 행위는 그가 개인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린 웹툰에 등장한 '유배'라는 표현이다. 권 PD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엠XX PD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자사 세월호 보도를 비판했고, 사측으로부터 정직 6개월을 받았고 그 후 경인지사로 발령난 바 있다. 예능본부가 아닌 곳에 발령받은 데 대해 '유배'라고 빗대 표현한 것.

▲ 전보 발령 조치를 '유배'라고 표현한 권성민 피디의 웹툰.

MBC는 이날 "회사는 정직 6개월의 징계기간을 통해 반성의 시간과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지만, (권 PD가) 징계가 끝나자마자 오히려 인터넷에 카툰을 올리며 또다시 회사를 비방하고 해사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사측의 처분에 반발, 집행부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권 PD는 해고가 확정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정글을 올렸다. 권 PD는 "회사를 공격할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 어처구니 없이 해고로 이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정말 열심히 싸우셨던 다른 해직 선배님들과 마치 동일 선상에 놓이는 것이 뻘줌할 따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능이 언론의 기능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다만 진실을 가리고 있는 방송사 안에서 웃음을 주고 있는 현실이 참담할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회사가 친히 어설픈 만화 홍보도 해주고, 수원까지 출퇴근 하는 대신 마음껏 하고 싶은 것 하라고 자유도 주었으니, 또 무슨 재밌는 일들을 할지 찬찬히 찾아봐야겠습니다"라고 마무리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