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국가 인질을 잔혹하게 살해하며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는 이라크 극단주의 반군 IS(이슬람 국가)에 한국인 대원도 있다는 진술이 나왔다.
미국 위성방송 CNN은 12일(현지시각) IS에 합류했다가 최근 이라크에서 체포된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하마드 알타미미 씨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알타미미 씨는 "시리아에서 1주일 동안 새로 IS에 합류한 대원들과 훈련을 받았다"면서 "이들 중에 한국과 중국·미국·캐나다·독일·프랑스·노르웨이·이집트·소말리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출신이 있다"고 밝혔다.
알타미미 씨의 진술대로 한국인의 IS 가담 여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유럽 및 서방 국가를 비롯해 IS에 가담하고 있는 외국인이 많아지면서 한국인이 섞여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일각에서는 알타미미 씨가 남한이 아닌 북한 사람을 한국(Korea)사람이라고 말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한편으로 서방 국가들은 IS에 가담하고 있는 자국민들이 많아지면서 대응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은 오는 24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테러단체로 평가되는 무장 단체에 국민들이 들어가는 것을 예방하고 억제하도록 각국이 의무적 조치를 취하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1일 서방국가 등 중동지역이 아닌 외부에서 유입되는 테러리스트들이 1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면서 안보리 차원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테러리스트들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면서 전 세계에 테러 활동을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활동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의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처벌의 시점과 방식을 두고 너무 많은 경우의 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점, 또 정부가 자국민의 테러단체 참여를 법적으로 입증해야 한다는 점 등의 난제가 있어 결의안이 실제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유럽 등 일부 국가의 경우 무슬림 사회의 반발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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