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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측 "박근혜는 노무현 2중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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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측 "박근혜는 노무현 2중대냐"

'경부운하 보고서' 재격돌…朴측 "금품선거 우려"

'김재정 고소고발 파문'으로 궁지에 몰린 이명박 전 시장 측이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 문제를 계기로 박근혜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해 전방위 역공을 폈다. 박 전 대표 측은 이를 "국면전환용"으로 일축하는 한편 경선 과정에서 이 전 시장 측의 금품살포 가능성을 제기하며 새로운 공세를 이어갔다.
  
  이명박, '보고서 유출'로 '김재정 파문' 물타기
  
  이명박 캠프는 이날 결혼정보업체 대표인 김현중 씨로부터 '경부운하 재검토 보고서' 사본을 입수해 박근혜 캠프의 유승민 의원에게 그 존재를 알린 것으로 밝혀진 방석현 교수를 '노무현-박근혜 공조'의 핵심인물이라고 주장하면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캠프의 진수희 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설마 했던 일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노무현 정부와 박근혜 후보 캠프와의 정보공유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공격했다. 그는 "정권의 공작물을 같은 당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한 무기로 사용하는 박근혜 후보 측의 행태는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당원들을 배신한 해당행위이자 집권세력의 정권연장 술수에 동조하는 이적행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진 대변인은 "방석현 교수는 지난 2월에도 사석에서 만난 자리에서 '여성 의원으로서 여성 대통령을 만드는 데 도와 달라'고 했었다"면서 "오래 전부터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짐작되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측근과, 캠프의 핵심인 유승민 의원이 연관된 일을 박근혜 후보가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 혹시 몰랐다고 해도 박 전 대표는 캠프 내에서 벌어진 부도덕한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박근혜 후보 스스로 이적행위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대국민 사과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캠프 소속의원 27명은 성명을 통해 "박근혜 후보 캠프는 노무현 정권의 2중대냐"면서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방석현 교수와 유승민 의원은 즉각 출당시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박근혜, 역공 피하며 '돈 경선' 찌르기
  
  이같은 이 전 시장 측의 역공세에 박근혜 캠프는 '국면전환용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김재정 씨에 대한 철저한 검찰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동시에 이명박 후보를 겨냥한 '돈 경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홍사덕 위원장은 "국면회피용 전략이라는 것을 국민도 다 안다. 그런 얕은 꾀는 통하지 않는다"며 받아 넘겼다.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 파문의 당사자인 유승민 의원도 "이 전 시장 측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덮으려는 호재로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수자원공사의 보고서가 있다는 것은 그 당시 다 파다하게 퍼져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원영 특보도 논평에서 "언론의 보도내용을 사전에 인지한 것이 사과할 일이냐"면서 "이명박 후보 일가의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난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명박 후보 측이 갖가지 억지발언을 쏟아내는 데 대해선 딱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지만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특히 캠프 측은 이날 안병훈-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 명의로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현행 선거법에서 허용하고 있는 선거범죄자 포상금 지급제도를 정당 차원에서도 실시할 수 있다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당 내 경선에서도 같은 규정을 적용할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
  
  박근혜 캠프의 김재원 대변인은 "지금 대의원과 당원 등 선거인단이 확정되는 과정에서 지역마다 비당원들로 구성된 각종 산악회니, 포럼이니 하면서 극도의 혼탁함을 보이는 사례가 만연해 있다"면서 "향후 금품선거 우려가 도처에서 지속되고 있어 이를 방지하고 공정-클린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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