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최종 선수단 명단을 보내왔다. 북한 선수단의 이동 방법과 남한 내 체류 등 남북 간 논의해야 할 사항이 있어 조만간 남북 간 관련 접촉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는 14일 북한이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를 통해 지난 13일 선수단 명단을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은 손광호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총장 명의로 14개 종목에 150명의 선수를 포함, 총 352명을 파견하겠다고 전달했다.
북한이 신청한 선수단 외의 인원은 임원 173명, 조선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심판, 취재진 등 29명으로 구성돼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국제종합대회에서는 참가 선수 수의 50% 정도에 한해 임원 참가를 허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참가 인원은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선수단을 보내겠다고 확정함에 따라 이제는 북측 응원단 방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17일 남북은 선수단과 응원단 방문 문제를 놓고 실무접촉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회담을 결렬시킨 바 있다. 이후 응원단 방문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남북 양측은 북한의 선수단 파견의 실무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직접 접촉이든, 판문점 채널을 이용해 문서를 주고받는 방식이든, OCA를 이용한 우회적 접촉이든 어떤 식으로든 접촉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응원단 방문 문제가 추후 어떤 식으로든 논의 테이블에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만약 북한이 명단을 제출한 대로 선수단을 파견해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경우, 인천 아시안게임은 OCA 회원국인 45개국이 모두 참가하는 이른바 '퍼펙트 아시안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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