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시장은 18일 오전 서울 구로동 벤처기업협회를 방문해 협회 임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영화 <마파도2>'에 출연한 중견배우들을 두고 "요즘 젊은 배우들이 뜨는데 그 영화는 '한물 살짝 간' 중견배우들을 모아 만든 영화"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한 참석자가 "이 전 시장은 문화에 관심이 많은 분이다. 내가 투자한 영화 <마파도2>를 보러왔을 때 만난 적이 있다"고 하자 "돈 적게 들이고 돈 번 영화"라며 이같이 답했다.
올해 1월 개봉한 영화 <마파도2>는 여운계, 김수미, 김형자, 김을동 씨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견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전국에서 156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흥행작.
이 전 시장은 "젊은 배우를 비싸게 들이지 않고 시간이 남아서 누가 안 불러 주나 하고 있는, 단역으로 나올 사람들에게 역을 하나씩 주니 얼마나 좋겠느냐"면서 "돈은 요즘 젊은 배우 한 사람보다 적게 들였을 것이다. 역시 벤처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심지어 "(배우들에게) 공짜로 나오라고 해도 다 나왔을 것"이라고까지 했다.
"경박-천박-야박의 '3박자'를 고루 갖췄다"
이에 대해 최재성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는 연기자 개개인에 대한 무시가 아니고 이 전 시장의 문화예술의 철학과 세계관을 노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 대변인은 최근 이어진 이 전 시장의 '비하발언 리스트'를 언급하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박함, 천박함, 야박함에 국민들의 놀라고 있다. '3박자'가 고루 갖춰진 대권후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생명을 가볍게 보고, 인권을 무시하고 문화예술을 경박하게 보면서 어찌 한 국가의 지도자가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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