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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측 "참담"…이정희, 굳은 표정으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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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측 "참담"…이정희, 굳은 표정으로 퇴장

"이게 무슨 재판이야…항소심 통해 진실 밝힐 것"

법원이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해 징역 12년 등 중형을 선고한 것과 관련해 이석기 의원 측은 17일 "참담하고 안타깝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의 변호인인 김칠준 변호사는 "황당하다. 정해진 결론에 끼워맞춘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항변했다.

 

환한 표정으로 법원에 들어섰던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재판 뒤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법정을 빠져나갔다. 당초 이 의원 측과 통진당은 이 의원에 대한 국가보안법 혐의는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내란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강하게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징역 12년이라는 예상 밖의 중형 선고가 나오자 법정에 참석했던 이 의원의 지지자들은 "힘 내세요 의원님", "이게 무슨 재판이야"라며 큰 소리로 울부짖었으며 이로 인해 작은 소동이 일기도 했다.

 

판결 뒤 김 변호사는 "지난 세월 부림 사건의 진상 규명에 수십 년이 걸렸다"며 "이 사건이 이 시대의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는데 6개월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진실을 밝히는데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또 "졸면서 강연 들은 사람, 강연 내용도 모르는 사람 등 5.12 회합이 어떤 모임인지도 모르고 왔는데 그것이 어떻게 내란음모 결의라는 건지 질문을 잠재울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폭동) 결의문 하나 없고 구체적 실행 계획 하나 입증한 게 없다"며 "(RO 모임) 참석자 반이 여성이고 남성들의 절반이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사람들이고 그들이 한 이야기 중에 뜬구름 잡는다는 이야기를 실토하기도 했는데 왜 그것에 대해선 일언반구 없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변호사는 "앞으로 항소심 통해서 다시 한 번 꼼꼼하게 냉정하고 차분하게 1심에서 간과했던 여러 쟁점들에 대해 하나하나 밝혀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도 "사법부가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홍 대변인은 "박근혜 정권의 공안 통치 하에 사법부 독립이 과연 존재하고 있는지 의문이며 참담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1심 재판이 열린 수원지법 주변에는 이 의원 지지자들과 보수단체들이 오전부터 몰려와 맞불 집회를 벌였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석기를 사형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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