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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공장 폐쇄 발표 후 '안 떠난다' 광고…한국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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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공장 폐쇄 발표 후 '안 떠난다' 광고…한국서도?

[오민규의 인사이드 경제] 한국·호주에서 GM의 수상한 합창 "We are here to stay"

"We are here to stay."
"Government is here to support you."

지난 1월 9일, 청와대가 외국인 투자 기업 CEO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과 박근혜 대통령이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다. 두 사람이 서로 대구까지 맞춰가며 시를 읊어주듯 환담을 나누는 장면에 부아가 난 것은, 내가 본래부터 심통이 많아서만은 아닐 것이다.

여하튼 민족의 대이동이 이어지는 설 명절을 보내고 온 후, 나는 도대체 위 대화를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를 놓고 고심하기 시작했다. 간단한 영어 회화처럼 보이지만 고등교육을 받은 지 20년이 넘은 탓에 이곳저곳 검색을 좀 해봐야 했다.

공장 폐쇄 발표해놓고 "We are here to stay"?

"We are here to stay." 그냥 직역하면 이렇게 된다. "우리는 남기 위해 이곳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한국말로 바꿔놓으면 참 어색하다. 그래서 이해하기 쉽게 뜻풀이를 하는 '의역'을 해야 한다. 아래 기사에 나온 것처럼 당시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위 문장을 "(우리는) 떠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뭐, 문장 자체로만 보면 무난한 해석이다.

▲ 박근혜 대통령과 외국인 투자 기업 CEO들의 간담회를 보도한 <서울신문> 기사.

그런데 이 무난한 해석을 그냥 두면 될 것을, 필자는 괜히 부아 반 호기심 반으로 위 문장 "We are here to stay"를 통째로 넣고 구글(Google) 검색을 해봤다. 그랬더니 어떤 여가수가 부른 노래 제목이라고 뜨기 시작했다. 혹시나 해서 여기에다 'GM'이라는 검색어를 추가해봤다.

거기서 놀라운 광고 동영상을 하나 찾게 되었다. GM의 호주 법인 '홀덴(Holden)'이 만든 광고였는데, 광고 카피가 바로 "We are here to stay"였던 것이다! 아니, GM이 호주에서 철수하기로 결정 내린 것이 불과 한 달여 전인데, 호주 법인이 왜 이런 제목의 광고를 만들었을까?

광고 동영상을 실행해보면 다양한 업종의 호주 시민들이 등장하면서 "We're here"라는 짤막한 문장을 얘기한다. 평범한 주부, 자동차 정비공, 대리점 딜러, 카레이서, 사무직 노동자, 생산직 노동자, 풋볼 선수 등…. 그러다가 다음과 같이 짤막한 광고 멘트가 이어진다.

"Holden has been here for over one hundred years. While in the future we may no longer make cars In Australia, we'll always be committed to making the best cars For Australia. That is something that'll never change." (홀덴은 호주에서 100년 넘게 존재해 왔습니다. 언젠가 우리는 호주에서 더 이상 차를 만들지 않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호주를 위해 최고의 차를 만드는 데 헌신할 것입니다. 이 점만은 앞으로도 결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강조는 필자가 한 것임)

▲ GM 호주 법인의 광고 영상 갈무리.

그러고 나서 위 사진의 인물이 등장해서 "Because we're here to stay."(왜냐하면, 우리는 떠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니까요)라고 말하는 것이 이 광고의 끝이자 핵심 메시지이다. 다시 말해 위 광고는 "We're here"로 시작해 "We're here to stay"로 끝을 맺고 있다.

위 광고가 나온 시점도 참으로 놀랍다. GM이 호주 공장을 2017년에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작년 12월 11일이었다. 그런데 위 광고는 그 발표 직후인 12월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TV와 인터넷 공간에서 집중적으로 방영할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다.

(지금도 유튜브(YouTube)와 SNS 공간에서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유튜브에서 "We're here to stay"를 검색하면 곧바로 위 동영상을 찾아준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홀덴 광고 동영상의 URL 주소는 다음과 같다. 독자들께서도 직접 확인해보시길! http://www.youtube.com/watch?v=0XZndLtBfoU)

수입차 업체로 '남겠다(stay)'는 것!

그렇다. 위 광고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느낌이 오지 않는가? 핵심 내용은 앞뒤에 배치된 "We're here"나 "We're here to stay"에 있는 것이 아니다. 가운데 나오는 짤막한 멘트가 핵심이다. 즉, 몇 년 뒤에 호주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지만, 홀덴(GM 호주 법인)은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차를 호주에 수입해 판매하는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다시 말해 GM이 사용하는 'stay'라는 단어는 '이곳에 남아서 공장을 운영하고 차를 생산한다'는 의미로 쓰인 것이 아니다. '공장을 폐쇄하고 3000명의 노동자를 해고할 예정이지만, 앞으로는 차를 수입해 호주에 파는 업체로 남겠다'는 뜻으로 쓴 것이다.

하하, 섬뜩하도록 놀라운 장삿속 아닌가? 공장 문을 닫으면서도 차 팔아먹을 궁리를 하면서 전광석화처럼 저런 광고를 만들어 내보내다니! 그런데 놀라움은 거기서 그치면 안 된다. 위 광고가 만들어진 지 20일 만에, 청와대에서 한국GM 사장이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은 광고 카피를 대통령 앞에서 얘기했으니 말이다.

구체적 약속은 하나도 없는데, 도대체 얼마나 더 퍼줄 건가

또 호샤 GM코리아 사장은 "한국 정부에 두 가지를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첫째로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서 감사하고, 두 번째로 자동차 규제를 신속하게 풀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 수석(조원동 경제수석)은 전자는 한국이 통상임금 판결을 통해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준 것에 대한 감사를, 후자는 최근 상용차인 다마스 생산 규제를 풀어준 것에 대한 감사를 각각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데일리안> 1월 9일자)

이 대목에 이르면 어이를 상실하게 된다. 호샤 사장이 통상임금 이슈를 직접 얘기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그런데 청와대 경제수석은 '노사 상생 환경 조성' 언급이 통상임금 문제를 얘기한 것이라고 친절하게 해설을 덧붙여 주신다.

아니, 엄연히 한국은 입법·사법·행정 삼권이 분립되어 있는 나라 아니던가. 판결은 대법원이 내렸는데 어째서 감사 인사는 대통령이 받는단 말인가? 헌법에 명시된 삼권 분립을 무시하고 대통령이 대법원에 압력이라도 행사했다는 뜻인가?

게다가 다마스·라보 등 경상용차 단종을 막고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규제를 풀어준 것이 무슨 자랑거리라고 저렇게 설명을 덧붙이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풀어준 규제가 뭔가? 안전 규제와 환경 규제다. 자동차에서 안전과 환경을 빼면 도대체 뭐가 남는단 말인가? 심지어 안전 규제는 무려 6년씩이나 규제를 유예해준 것 아닌가! 이건 규제 완화가 아니라 명백한 특혜 제공이다.

한국 정부는 통상임금 이슈와 규제 완화 등의 특혜를 주었는데, 그렇다면 대신 GM으로부터 받은 것은 뭐가 있는가? 구체적인 약속은 단 한 가지도 없었다. '본사에 들어가면 투자를 건의하겠다, 우리도 대통령을 믿으니까 대통령도 GM을 믿어 달라…' 그러면서 던진 말이 "We are here to stay"였다!

몇몇 언론사의 경우 호샤 사장의 언급을 "우리는 지금도 여기에 있다. 그리고 우리는 남기 위해 온 것"이라고 보도한 것으로 보아, 호샤 사장의 정확한 워딩은 "We are here, and We are here to stay"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게 뭔가? 호주에서 방송된 광고 카피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아닌가! GM 입장에선 얼마나 신통방통할까? 공장 폐쇄가 예고되어 있는 호주의 광고 카피를 그대로 말한 것일 뿐인데, 한국 정부와 모든 언론이 "GM은 절대로 철수 안 한다"라고 자진해서 보도해주니 말이다.

행복하게 뒤통수 맞으면 덜 아픈가

글로벌 GM은 세계 곳곳에서 자신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를테면 중국에는 2016년까지 110억 달러를 투자해 4개의 조립 공장을 더 지을 예정이며, 생산 능력을 연간 500만 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럽 오펠에는 52억3000만 달러를 투자해 23개의 신차와 13개의 신형 파워트레인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350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했으며, 부품 공장에 대한 증설 투자도 진행 중이다.

GM은 올해에만 미국의 완성차 공장과 파워트레인 5개 공장에 총 12억74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완성차 공장의 경우 미시간 주 플린트 픽업 공장 시설 개선 및 새로운 도장 설비 신설에 6억 달러, 디트로이트 햄트랙 승용차 공장 시설 개선에 1억2100만 달러를 각각 투자한다.

파워트레인 공장은 미시간 주 로물러스 공장의 10단 변속기 생산 및 신형 고출력 V6 엔진 생산 확대에 4억9340만 달러, 오하이오 주 톨레도 공장의 6단 변속기 생산 확대 및 시설 개선에 3060만 달러, 인디애나 주 베드포드 공장의 10단과 6단 변속기 부품 생산에 2900만 달러를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GM에 대한 지식을 자랑하려고 늘어놓은 얘기가 아니다. 이런 구체적인 내용을 잘 알고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필자가 하고 싶은 얘기는 따로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5년간 8조 원을 투자한다"던 한국GM에 대한 투자 계획 'GMK 20XX'는 왜 구체적인 내용이 하나도 없느냐 하는 것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 10만 달러 단위까지 구체적인 세부 투자 계획이 발표되고 있는데, 한국GM은 5년간 8조 투자 얘기가 나온 지 1년이 다 되도록 아직까지 하나도 구체화된 것이 없다.

오히려 투자 얘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쉐보레 유럽 철수 결정이 내려지고, 군산 공장에서는 1100명의 인력 감축이 필요하다는 한국GM 사측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쉐보레 유럽 철수와 함께, 사실상 GMK 20XX 계획도 수정되고 있다는 소문까지 흘러나온다.

그 와중에 한국 정부와 언론들이 먼저 앞장서서 GM에 엄청난 특혜와 퍼주기를 하고 있으며, '철수설'에 대한 변론까지 대신 해주고 있는 꼴이다. 어디 그뿐인가. "Government is here to support you" 즉 "한국 정부는 여러분을 지원하기 위해 여기 있습니다"라고 아예 장단까지 맞춰주고 있다. 그러다가 뒤통수를 맞으면 덜 아플 것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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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속내를 확인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하지만 머지않아 몇 가지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필자의 주장, 즉 한국 정부가 GM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을 것이라는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몇 개월 안에 확인 가능한 리트머스 시험지들이 있다는 것이다. 우선 다음의 3가지 시험지를 제시해 보도록 한다.

① 통상임금 이슈는 절대로 끝나지 않는다.

우선 호샤 사장이 통상임금 이슈 관련 한국 정부에 감사 인사를 했다는 보도가 완벽한 오보임이 드러날 것이다. 필자가 아는 글로벌 GM의 스타일은 이거다. 통상임금에 대해 단 한 푼도 주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 또는 입법이 이뤄지지 않는 한, 한국의 통상임금 이슈 때문에 경영 환경이 어렵다는 얘기를 절대로 거두지 않을 것이다.

즉, 한국 정부와 사법부, 그리고 노동자들이 완전히 백기 투항을 하지 않는 한, 절대로 통상임금 이슈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조만간 한국GM 이사회 참석을 위해 GM 해외사업본부 스테판 자코비 사장이 입국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의 입을 통해 분명히 확인될 것이다.

② 다마스·라보 생산 재개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

다마스·라보 등 경상용차 생산을 위해 각종 규제가 풀린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서민용 생계형 차량의 생산이 재개된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런데 국토해양부와 한국GM의 협상이 타결된 후, 양측이 각자 내보낸 보도자료에는 미묘한 차이가 하나 있다.

규제 유예를 통해 다마스·라보 생산을 재개하기로 양측이 합의한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생산의 재개 시점과 관련하여 국토해양부는 "2014년 7월부터"라고 명시적으로 못을 박은 반면, 한국GM의 보도자료에는 "2014년 하반기"라고만 되어 있다. 왜 이런 미묘한 차이가 발생했을까?

그렇다. 애초에 GM은 다마스·라보 생산을 재개할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즉 안전 규제나 환경 규제는 '핑계'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GM 입장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 정부가 저토록 자존심을 버려가며(!) GM에만 규제를 모조리 유예해줄 것이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던 것이다!

한국GM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의 경우 수백 억의 개발 비용을 투자해 안전 규제와 환경 규제에 대비한 바 있으니, 형평성에 어긋나도 한참 어긋난 일이다. '비정상'을 '정상'이라고 인정해준 꼴 아닌가! 박근혜 정부가 이렇게까지 무리를 했으니, GM 입장에서 다마스·라보를 단종할 명분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만약 올해 7월부터 생산을 재개하려면 이미 1~2월부터 다마스·라보 생산을 위한 차체 라인 설비 작업이 진행되어야 한다. 다마스·라보 생산지인 창원 공장의 경우, 현재 쉐보레 스파크 전기차 생산을 위해 3주 동안 셧다운 공사를 하고 있다. 노동자들도 3주 동안 봄방학 같은 휴업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시기에 다마스·라보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하면 될 텐데, 아직까지 그런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아마도 올해 7월에 다마스·라보 생산이 재개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그렇다. 작년 말에 박근혜 정부와 한국GM 사이에 다마스·라보 생산을 놓고 부단한 물밑 접촉과 협상이 벌어진 것처럼 또다시 협상이 재개될 것이다. GM은 아쉬울 것이 없으니 또 한국 정부에게 뭔가를 내놓으라고 할 것이다. 이게 바로 'GM 스타일'이다.

③ 호주 물량은 어디로?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호샤 사장이 나눈 대화 중 이런 대목도 있었다. 호샤 사장이 한국과 호주 사이의 FTA 협상이 조기에 완료되기를 희망한다고 얘기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지랖 넓은 한국의 언론들은, 그저 건의 한마디 한 것을 두고 '호주 공장이 폐쇄되면 그곳 물량을 한국에서 생산하지 않겠냐'는 추측 보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지난번 글에서 밝힌 것처럼, 호주 물량이 한국으로 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또한 그 물량이 온다고 해도 그것은 호주 공장이 폐쇄되는 2017년 이후, 즉 박근혜 정부 임기 중에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건 필자만의 주장이 아니다. 이미 많은 외신들도 한국으로 호주 물량이 올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고 있다. 게다가 자본가들의 클럽이라 할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홈페이지에 가끔씩 업데이트되는 해외 동향 자료 중 'GM 한국산 호주 수출 물량 확대설의 배경과 의미'라는 글을 보면 이렇게 나와 있다.

"이는 쉐보레 유럽 철수에 따른 한국GM 생산 물량 감소를 호주 수출 확대로 보충하여 한국GM 노조 등의 반발을 무마하려는 의도를 내포"
"GM이 호주 정부에 대한 협상 카드 중 하나로 한국산 호주 수출 증대 방안을 검토 중일 개연성이 있음"

이 자료는 한국GM 사측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자본가들조차 '호주 물량 한국 생산'을 하나의 '설(說)'로 치부하면서 GM이 협상 카드로 쓰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한국의 일부 언론들만 호들갑이다. GM 입장에선 한국 언론들에 표창장이라도 주고 싶을 것이다.

외국어 잘하시는 대통령 덕에 <인사이드 경제>도 오늘 영어 공부 제대로 한번 해봤다. "We are here to stay." 무슨 뜻이냐고? GM의 '갑질'에 속이 배배 꼬인 필자의 해석은 이렇다. "단물 다 빨아먹을 때까지는 안 나가! 통상임금 판결, 규제 완화 이거 아직도 불만족스러워! 만에 하나 여기 공장 폐쇄하더라도 수입차 팔아먹기 위해 남아 있을 거다! 그러니 철수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구~ 절대로 안 나간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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