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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7주년 민노…"서민정당으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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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7주년 민노…"서민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나라 집권 막을 세력은 민노당뿐"

민주노동당이 30일 창당 7주년을 맞았다. 40개의 지역조직과 1300여 명의 당원으로 시작한 창당 초기에 비해 192개 지역조직, 7만3000여 당원을 확보한 현재의 민노당은 외형적으로는 분명히 성장했다. 2004년 총선에선 지역구 2석을 포함한 10석의 의원을 배출하는 등 '진보정당의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원내 입성 뒤 현실 정치의 벽을 넘는 데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중요한 정치적 국면에서의 역할이 시간이 갈수록 떨어졌고 대중정당으로 자리매김하지도 못했다는 당 안팎의 평가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비정규직과 서민 등 당의 전략적 기반에 해당하는 계층과의 거리감을 좀처럼 좁히지 못한 대목도 뼈아프다.

"후진적 정파구도 여전"
▲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창당 7주년 기념식에서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의원단 전원이 단상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프레시안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창당기념식도 이런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50여 명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합동 오케스트라의 축가 연주, 대형 황금돼지를 동원한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지만 행사는 대체로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당 지도부가 거듭 강조한 것도 "변화와 혁신을 통한 재도약의 발판 구축"이었다. 문성현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도 포기한 진성당원제라는 현대적 제도를 갖고 있지만 후진적 정파구도 역시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어야 한다. 진정 노동자·농민·서민을 대표하는 '민주노동당파'가 되자"며 이같이 강조했다.

당의 고질병으로 지목되는 자주파-평등파 간의 정파 대립은 지난해 일심회 사건, 북한 핵실험 대응 등을 놓고 심각한 파열음을 냈으며 당 내 일각에서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내부적인 어려움도 제기됐다. 문 대표는 "요즘 조직폭력배의 월급이 400만 원이라는데, 지금 대변인실 4명의 상근자 월급을 모두 합해도 400만 원이 안 되는 현실을 보고 한숨이 나왔다"며 "당직자 여러분께 지금은 힘들지만 용기를 내시라는 말씀, 하나가 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 집권, 민노당만이 막을 수 있다"

'전진이냐 후퇴냐'의 운명이 걸린 올해 대선과 내년 총선에 대한 긴장감도 확연했다. 특히 한나라당 집권에 대한 위기감을 반영한 한 듯 일제히 한나라당에 공격의 초점을 맞췄다.

문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서부터는 어려움을 이야기 하지 말자. 서로에 대한 불신도 버리자. 낙관과 자신감, 승리의 확신을 갖고 2007년 대선 승리를 위해 진군하자. 반드시 새롭게 태어나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에서 승리하자"고 독려했다.
▲ (왼쪽부터)민노당 창당기념식에서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있는 심상정, 권영길 의원, 김선동 사무총장, 김혜경 전 대표, 문성현 대표. ⓒ프레시안

권영길 의원단 대표는 "올해 대선은 마치 한나라당이 집권할 것처럼 되어 가고 있다"며 IMF를 불러 이 땅의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았던 세력이 다시 국가권력을 장악하려고 한다"고 한나라당을 겨냥했다.

권 의원은 "열린우리당은 이에 맞설 능력도 자질도 없다. 오직 민주노동당 만이 그들과 맞설 수 있다"며 "부자에겐 감세, 복지는 축소하자는 한나라당이 어떻게 권력을 잡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은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대선을 통해 서민대안 정당으로서 능력 있고 경쟁력 있는 정당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이라는 사이비 개혁세력이 완벽하게 무너졌지만 그 폐허 위에 휘날리는 것은 토목회사 대한민국과 실체를 알 수 없는 박정희주의"라며 "서민들이 민노당을 대안으로 선뜻 선택하지 못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선 민노당이 새롭게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창당기념식에는 민주노총 신임 이석행 지도부 등 당 내외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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