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학교(교장 장재준, 중남미 전문가)가 봄학기 강의를 준비합니다. 중남미의 풍성한 문화와 다채로운 예술을 영화·음악·음식과 금(gold) 이야기로 흥미롭게 풀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장재준 교장선생님은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멕시코 과달라하라(Guadalajara)대학과 미국 코넬(Cornell)대학교 Romance Studies에서 중남미문학을 전공했습니다. 현재 서울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으며, 저서와 번역서로는 <사람이 살았네>(공저), <우리 아메리카>(공저), <침실로 올라오세요, 창문을 통해>(공역) 등이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봄학기를 열며 이렇게 얘기합니다.
비록 서구 중심주의적 시각에 의해 왜곡되고 굴절되기도 하고, 상업적·정치적 이해관계와 맞물려 일시적인 유행에 그친 감도 없지 않지만, 중남미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문화적 편식과 인식론적 편견이 완강한 탓에 상대적으로 중남미는 여전히 이해보다는 오해, 관심보다는 무관심과 무지의 땅에 더 가깝다.
따라서 중남미학교는 라틴아메리카라는 방대한 지역과 다채로운 문화를 포괄적으로 음미하기 위해 ‘깊이 읽기’보다는 ‘넓게 들여다보기’를 지향한다. 특히나 이번 봄학기 8강에서는 미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히스패닉과 멕시코와 쿠바에 뿌리를 내린 애니깽들도 라틴아메리카의 문화적 자장 안에서 다룰 참이다. 가을학기와는 다르게 지금껏 다소 소외되었던 지역과 영화·음악·음식 및 각종 금(gold) 이야기를 중심으로 라틴아메리카의 절반을 살펴본다.
2014 봄학기 <중남미학교>는 5, 6월 매주 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이며 총 8강입니다.
제1강[5월12일] 라틴아메리카의 지리와 역사와 문화
중남미 지리 여행을 통해 문화 분화의 계보와 역사적 추이를 따진다.
오늘의 음식이야기 : 초콜릿
오늘의 신(神) : 금(gold)
제2강[5월19일] 체 게바라와 함께 하는 라틴아메리카 횡단 여행
오늘의 음식이야기 : 마테
오늘의 금(gold)이야기 : green gold(에네껜)
오늘의 영화 :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오늘의 음악 : “Al otro lado del Río”
오늘의 행선지 : 쿠스코와 마추픽츄
제3강[5월26일] 멕시코
고통(pain)을 그린(painting) 화가 프리다 칼로를 다룬 영화를 통해 프리다의 이마에 새겨진 디에고 리베라, 해골의 나라 멕시코, 설탕과 초콜릿으로 만든 해골 과자, 벽에 역사를 그린 화가들, 록펠러센터에 나타난 레닌, 프리다 칼로와 트로츠키가 함께 오른 테오티와칸, 디에고 리베라가 그린 티나 모도티(Tina Modotti), 깃털 달린 뱀 케찰코아틀(Quetzalcóatl)과 빨대 달린 코카코아틀(Cocacóatl), 아즈텍의 지속가능한 농법, 죽음의 강 리오그란데...
오늘의 음식이야기 : 데킬라
오늘의 금(gold)이야기 : brown gold(카카오)
오늘의 음악 : 차벨라 바르가스(Chavela Vargas)
오늘의 행선지 : 칸쿤과 여자 섬(Isla de Mujeres)과 은의 도시 과나후아토(Guanajuato)
제4강[6월2일] 과테말라 : 침묵의 기억(Memoria del silencio)
화산, 관광, 마약, 내전, ‘인종청소’, 레인보우라는 키워드로 마야의 심장이었던 과테말라의 매력을 해부한다.
오늘의 음식이야기 : 옥수수
오늘의 금(gold)이야기 : black gold(커피)
오늘의 음악 : 푼타(punta)
행선지 : 안티구아 & 아티틀란 호수
제5강[6월9일] 카리브의 숨은 보석 벨리즈
왜 하필 벨리즈인가? 영어를 국어로 사용하지만 스페인어 사용인구가 더 많은 마야의 땅. 라틴아메리카와 무관할 것 같은 벨리즈가 오히려 라틴아메리카의 축소판으로 보이는 이유를 인종적, 문화적, 역사적, 지리적 특성을 중심으로 따져본다.
오늘의 음식이야기 : 껌
오늘의 금(gold)이야기 : red gold(마호가니)
오늘의 행선지 : 블루 홀
제6강[6월16일] 아이티와 볼리비아(및 파라과이와 콜롬비아)
왜 아이티의 어린 아이들은 진흙을 구워먹기 시작했을까? 왜 19세기부터 프랑스와 미국은 아이티의 발목을 잡았을까?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의 ‘물사랑’은 왜 그토록 처절할까? 볼리비아의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가 유엔 연설 중에 코카잎을 씹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마약의 메카에서 미녀들의 도시로 변모한 메데진과 삼국동맹전쟁 직후의 파라과이 여성들. 볼리비아의 물 전쟁과 벡텔 및 ISD
오늘의 음식이야기 : 코카
오늘의 금(gold)이야기 : blue gold(물)
오늘의 영화 : <은총 가득한 마리아>와 <이븐 더 레인>
오늘의 음악 : 힙합가수 마르텔리 아이티 대통령
오늘의 행선지 : 우유니 소금사막과 이과수폭포
제7강[6월23일] ‘행복 강국’ 쿠바
설탕이 카리브 해의 단물을 쏙 빼먹었다? 카리브 해의 치명적인 유혹 서아프리카형 골반문화! 미국에게 하와이와 쿠바는 사탕수수로 빚은 럼주(州)이자 우량 설탕주(州)! 아바나에서 뮤지션 찾기는 쿠바에서 골초 찾기? 베네수엘라의 “검은 금”이 없으면, “니켈이 없으면”, “중국이 없으면”, “달러 송금이 없으면”, “관광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sin turismo no hay país)?
오늘의 음식이야기 : 다이끼리 & 담배
오늘의 금(gold)이야기 : white gold(설탕)
오늘의 영화 : <쿠바의 연인>, <시간의 춤> & <아바나 블루스>
오늘의 음악 :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오늘의 차편 : 허쉬 전차
오늘의 행선지 : 허쉬 슈거 타운과 아바나 & 카리브
제8강[6월30일] 미국의 패닉(panic), 히스패닉(his-panic)
숫자로 보는 히스패닉, “히스패닉의 도전”(hispanic challenge)에 직면한 앵글로-프로테스탄트의 위기의식, 곧 “라티노 위협 서사”(latino threat narrative), 히스패닉포비아를 유포하며 신(新)문명충돌을 역설하는 “새뮤얼 헌팅턴의 두려움”(Huntington’s fear), 히스패닉 아메리카(United States of Hispanic America), 아멕시카(Amé́xica)·멕시포니아(Mexifornia)·멕스아메리카(mexAmé́rica), 히스패닉의 구매력
오늘의 음식이야기 : 살사-토르티야-코로나
오늘의 금(gold)이야기 : 미국 서부의 골드 러쉬와 멕시코의 캘리포니아
오늘의 음악 : Los tigres del norte
오늘의 영화: <멕시칸 없는 하루> & <빵과 장미>
강의는 인문학습원 강북강의실(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아래 약도 참조. 강의실이 바뀌었으니 착오없으시기 바랍니다)에서 열리며 참가비는 22만원입니다. 자세한 문의와 참가신청은 인문학습원 홈페이지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세요. 중남미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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