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9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이강국 헌법재판소 재판관 및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 공방으로 인한 헌정 사상 초유의 헌법재판소장 공석사태는 127일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표결 결과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재석의원 183명 중 찬성 157표, 반대 22표, 무효 4표였다.
국회 인사청문 특별위원회의 간사를 맡고 있는 이주영 한나라당 의원은 표결에 앞서 심사경과 보고를 통해 "대체로 헌법재판관 및 재판소장으로서의 필요한 능력과 자질을 갖췄으며, 헌법재판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관과 성향을 충분히 갖췄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후보자가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4400여만 원의 월급을 받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의식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본인의 성찰의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후보자 부인의 국민연금 납부 탈루 및 아파트 분양권 위장전매 의혹 등에 대해 "후보자의 도덕성에 관해 이중적인 점이 있었음을 지적한 의견들이 있었으며 이에 대해 후보자는 '차후 사회에 기여할 부분을 찾고자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강국 후보자의 프로필.
△1945년 전북 임실 출생 △1967년 서울대 법대 졸업 △1972년 대전지방법원 판사 △1982년 대법원 재판연구관 △1989년 법원 도서관장 △1993년 서울 고등법원 부장판사 △2000년 대법관 △2001년 법원행정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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