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의 결혼>의 한 장면 |
진회숙 교장선생님은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음대에서 서양음악을, 서울대 대학원에서 국악이론을 공부했습니다. 1988년 월간 <객석>이 공모하는 예술평론상에 <한국 음악극의 미래를 위하여>라는 평론으로 수상, 음악평론가로 등단했고, <객석> <조선일보> <한국일보>를 비롯한 여러 언론 매체에 예술평론과 칼럼을 기고했습니다.
이후 KBS와 MBC에서 음악프로그램 전문 구성작가로 활동하며 MBC FM의 <나의 음악실> KBS FM의
현재 서울시립교향악단 월간지인
2014년 봄학기 강의는 3월 17일부터 5월 12일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 40분까지 총 8강으로 열립니다.
제1강[3월17일]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1832년에 작곡한 도니제티의 대표작입니다. 희극적인 내용을 가진 일종의 오페라 부파로 이탈리아의 한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재미있는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부잣집 청년 네모리노와 군인 벨코레가 동시에 아디나라는 아름다운 아가씨를 사랑하고 있는데, 이때 소위 사랑의 묘약을 판다는 엉터리 약장수 둘카마라가 나타나 갖가지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합니다. 오페라는 네모리노가 아디나와 결혼을 하고, 둘카마라 역시 마을 사람의 신용을 얻어 부자가 되는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도니제티 특유의 유려하고 재치있는 음악이 돋보이는 오페라로 2막에서 네모리노가 부르는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이 유명합니다.
http://youtu.be/NbpEZtIDV6I
네모리노의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
제2강[3월24일]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로시니의 대표적인 희극 오페라입니다. 후견인 바르톨로의 감시를 받고 있는 아름다운 처녀 로지나를 보고 한 눈에 반한 알마비바 백작은 린도르라는 학생으로 변장해서 로지나에게 접근합니다. 하지만 로지나를 아내로 삼으려는 바르톨로의 방해로 그녀를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백작은 마을의 이발사이자 만능 해결사인 피가로에게 로지나와의 사랑이 성사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합니다. 결국 피가로의 기지로 로지나와 알마비바 백작은 결혼에 성공하지요. 시종일관 풍자와 해학이 흐르는 유쾌한 오페라인데요, 이 후의 이야기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서 이어집니다. 피가로가 부르는 <나는 이 거리의 해결사>와 로지나의 <방금 그 노래소리>가 유명합니다.
http://youtu.be/LFt-iSxjmGs
피가로의 <나는 이 거리의 해결사>
http://youtu.be/ysGFMx6NOEY
로지나의 아리아 <방금 그 노래소리>
제3강[3월31일]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피가로의 결혼>은 시기적으로는 <세빌리아의 이발사>보다 먼저 작곡되었지만 내용적으로는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후속편입니다. 이발사 피가로의 도움으로 로지나와 결혼하는 데에 성공한 알마비바 백작. 그는 자기 결혼에 도움을 준 보답으로 피가로를 자기 집 하인으로 고용합니다. 피가로는 백작부인의 하녀 수잔나와 곧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지요. 하지만 바람기가 다분한 백작은 수잔나의 초야권을 행사하려고 합니다. 백작의 음흉한 계획을 알게 된 피가로와 수잔나, 백작 부인은 함께 계략을 꾸며 백작을 골려줍니다. 마지막에 모두에게 자신의 음흉한 속내를 들킨 백작은 부인에게 용서를 구하고, 부인은 남편을 용서해 줍니다. 백작 부인을 남몰래 흠모하는 소년 케루비노가 부르는 <사랑의 괴로움 그대 아나>, 영화 <쇼생크 탈출>에 나와서 유명해진 <편지의 이중창>을 비롯해 주옥같은 아리아가 쉴 새 없이 나오는 모차르트 오페라의 대표작입니다.
http://youtu.be/5DJwvBJH5RI
<사랑의 괴로움 그대 아나>
http://youtu.be/SEinuIccVcM
영화 <쇼생크 탈출>에 나온 <편지의 이중창>
제4강[4월7일] 푸치니의 <잔니 스키키>
<잔니 스키키>는 <와투> <수녀 안젤리카>와 함께 푸치니의 3부작으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단테의 <신곡>의 지옥편에 보면 "피렌체 사람 잔니 스키키가 유언장을 위조한 죄로 지옥으로 떨어졌다"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바로 여기에 착안해서 푸치니가 희극 오페라는 만들었다고 합니다. 작품의 배경은 1299년 피렌체. 이 지역의 부호 부오조는 전 재산을 수도원에 남긴다는 유언장을 남기고 죽습니다. 자기들에게 유산이 한 푼도 돌아가지 못할 것을 걱정한 친척들은 유언장을 위조할 것을 공모하지요. 그리고 재간꾼인 잔니 스키키를 끌어 들입니다. 잔니 스키키는 부오조로 변장을 하고, 공증인을 불러 유언장을 작성합니다. 그런데 친척들의 바람과는 달리 모든 재산을 잔니 스키키에게 넘긴다고 유언합니다. 잔니 스키키의 처사에 친척들은 분노하지만 유언장을 위조할 경우 손목이 잘린 채 고향에서 추방당하는 벌을 받기 때문에 아무 소리도 못합니다. 오페라는 잔니 스키키가 부오조의 유산을 좋은 것에 쓸 것을 약속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아리아로 잔니 스키키의 딸이 부르는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가 유명합니다.
http://youtu.be/3GVdbuCwy38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제5강[4월14일] 베버의 <마탄의 사수>
독일 국민 오페라의 전통을 세운 작품입니다. 베버는 초자연적이고 비현실적인 독일의 옛 전설에서 작품의 소재를 따왔습니다. 사격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마법의 탄환을 얻은 막스와, 그를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처녀 아가테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펼쳐집니다. '유럽 전역을 휩쓴 최초의 독일 오페라'로 나중에 바그너의 오페라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막이 오르기 전에 연주하는 <서곡>과 사냥꾼들이 부르는 <사냥꾼의 합창>이 유명하지요. 아가테가 청아한 목소리로 부르는 <구름이 하늘을 가릴지라도> 역시 명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http://youtu.be/qH4e6SBzQMk
<사냥꾼의 합창>
http://youtu.be/VSdmff09Z2M
<구름의 하늘을 가릴지라도>
제6강[4월21일] 구노의 <로미오와 즐리엣>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 작곡가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작품은 <로미오와 줄리엣>입니다. 이 작품은 오페라뿐만 아니라 발레음악, 관현악곡, 성악곡, 심지어는 뮤지컬로도 만들어졌지요. 이 중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과 벨리니의 오페라 <몬타규 가와 캐플렛 가> 그리고 베를리오즈의 극적 교향곡 <로미오와 줄리엣>이 유명합니다. 비록 남녀주인공의 죽음으로 끝나지만 전체적으로 무겁고 진지한 4대 비극과는 달리 <로미오와 줄리엣>은 달콤하고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리아로는 줄리엣의 왈츠라고 불리는 <꿈에 살고파>가 유명합니다.
http://youtu.be/d2suTpGd64s
줄리엣의 왈츠 <꿈에 살고파>
제7강[4월28일] 차이코프스키의 <에프게니 오네긴>
러시아 작가 푸슈킨의 운문소설을 오페라로 만든 것입니다. 주인공 오네긴은 도시의 화려한 생활에 싫증을 내고 시골로 들어와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즐깁니다. 그러다가 렌스키라는 청년 시인과 친구가 되지요. 렌스키에게는 올가라는 약혼녀가 있는데, 어느 날 렌스키와 함께 올가의 집에 놀러 갔다가 그녀의 언니인 타치아나와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타치아나는 오네긴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보내지만 오네긴은 이를 거절하지요. 며칠 후 타치아타의 집에서 거대한 무도회가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 오네긴이 렌스키의 약혼녀인 올가하고만 춤을 추는 바람에 렌스키와의 사이가 틀어지고 맙니다. 이 일로 두 사람은 결투를 벌이는데, 이 결투에서 렌스키는 오네긴의 총에 맞아 죽습니다. 친구를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5년 동안 외지를 방황하다 사교계로 돌아온 오네긴은 타치아나가 그레민 공작의 부인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랍니다. 기품있고 우아한 귀부인으로 변한 타치아나를 보고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타치아나는 자기는 이미 결혼한 몸이라며 그의 구애를 거절합니다. 어떻게 보면 푸슈킨 자신의 자전적 소설 같기도 한 이 오페라에서는 렌스키가 죽기 직전에 부르는 아리아 <내 황금 같은 젊은 날은 어디로 갔는가>가 가장 유명합니다.
http://youtu.be/du-D7CkMnqE
렌스키의 아리아 <내 황금 같은 젊은 날은 어디로 갔는가>
제8강[5월12일] 베르디의 <가면무도회>
<가면무도회>는 1792년에 일어난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3세의 암살 사건을 무대로 만든 오페라입니다. 하지만 초연 당시에는 바로 이 때문에 검열에 걸려 제목을 수정하고, 배경을 보스턴으로 바꿔 막을 올렸었지요. 지금은 원본과 개정판 둘 다 공연되고 있습니다. 보스턴의 총독 리카르도는 그가 가장 신임하는 비서관이자 친구인 레나토의 아내 아멜리아를 남몰래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는 친구의 아내를 사랑한다는 사실에 번민하지요. 한편 리카르도와 아멜리아의 관계를 알게 된 레나토는 배신감에 떨며 복수할 것을 결심합니다. 그리고 가면무도회에서 리카르도와 아멜리아가 작별인사를 나누는 순간, 리카르도를 칼로 찌릅니다. 리카르도는 아멜리아가 육체적으로 순결하다는 것과 레나토를 용서한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둡니다. 무거운 분위기를 가진 비극이지만 가면무도회 장면에 나오는 오스카르의 아리아가 잠시 분위기를 밝게 만들기도 합니다.
http://youtu.be/BhKHHIiNt4s
오스카르 역으로 나온 소프라노 조수미
이번 강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1층 문화센터 제1강의실에서 열립니다(아래 약도 참조). 참가비는 20만원이며, 자세한 문의와 참가 신청은 www.huschool.com 또는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으로 해주세요. 오페라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강의실 약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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