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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태풍의 눈' 경기도…여야 출마 선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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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태풍의 눈' 경기도…여야 출마 선언 잇따라

'인물' 경쟁 속 안철수 신당 변수될까?

2014년 6월 열릴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경기도가 떠오르고 있다. 여야 주요 인사들이 새해 벽두부터 경기도지사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나서는 등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안철수 신당'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지고 있다.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 잇따라

여당에서는 4선의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갑)이 가장 먼저 선거 레이스의 테이프를 끊었다. 원 의원은 5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당 위원장으로서 8년 가까이 경기도민과 함께하면서 누구보다 경기도를 잘 알고 있다"며 "세계인이 찾아오고 글로벌 무한경쟁에서 '이기는 경기도'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에서는 원 의원과 함께 경기도지사 출마에 적극적인 인물로 정병국 의원(경기 여주, 양평, 가평)이 꼽힌다. 정 의원은 이달 중순께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두 인사는 당 내에서 상대적으로 약체 후보에 속한다. 여당 내에서는 김문수 현 지사가 3선에 도전할 것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김 지사가 출마를 고사하고 있지만 수도권 빅3 중 서울과 인천에서 여당이 밀릴 경우 후보 경쟁력 측면에서 가장 앞선 김 지사가 당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지사를 제외하면 여당 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는 5선의 남경필 의원(경기 수원 병)이 꼽히지만 남 의원은 출마 의지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가 지역구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인천과 경기 양쪽 모두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진표(경기 수원 정), 원혜영(경기 부천 오정구) 의원이 뛰고 있다. 김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에도 경기도지사 출사표를 던졌으나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유시민 전 장관에게 밀려 본선에 나서지 못했었다. 김 의원은 이후에도 2014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꾸준히 바닥을 다져왔다.

원혜영 의원은 지난 2일 야권에서는 가장 먼저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경기도지사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원 의원은 1998~2003년 민선 2,3기 부천시장을 한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김진표, 원혜영 의원 외에도 박기춘 의원(경기 남양주을),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등도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인물 대결? 구도 대결?

경기도지사 선거전의 특징은 뚜렷이 앞서 나가고 있는 후보가 없다는 점이다. 김문수 지사의 경우에도 <서울신문>의 여론조사에서 김 지사가 3선에 도전할 경우 '다시 지지하겠다'는 응답(44.8%)과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41.9%)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여기에 '안철수 신당'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경인일보>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을 포함해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이 43.9%, 안철수 신당이 31.5%의 지지율을 나타냈고, 민주당은 12.5%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당 지지도는 실제 선거전에서는 큰 변수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배 이상 앞서지만 인물 대결에서는 김문수 지사를 제외하고는 민주당 후보들이 박빙이거나 오히려 앞서는 양상이다.

<경인일보>의 가상대결에서 '원유철 대 김진표'는 35.3% 대 36.6%, '원유철 대 원혜영'은 36.1% 대 36.3%, '정병국 대 김진표'는 33% 대 40%, '정병국 대 원혜영'은 33.9% 대 34.8%로 나타났다.

안철수 신당 역시 어떤 후보를 내느냐에 따라 정당 지지도와 상관없이 후보 지지도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한 쪽은 민주당이다. 원유철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신당의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김상곤 변수는?

이와 관련해 정가에서는 안철수 신당 후보로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거론되고 있으나, 그는 교육감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교육감은 최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교육을 이끌 적임자가 나밖에 없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제가 시작했으니 지속해서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교육감 3선 도전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밝혔다.

다만 여권에서는 교육감 선거를 '광역단체장과의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바꾸려 하고 있어 김 교육감이 불가피하게 당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선거의 변수는 복잡해진다. 야권에서의 '김상곤 쟁탈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서울, 인천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송영길 시장이 다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 프리미엄'에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늘어나고 있는 시점이라는 특성이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정몽준 의원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는 등 마땅한 대항마도 보이지 않는다. 안철수 의원이 '박원순 시장'을 탄생시킨 것이나 다름없어 안철수 신당이 서울에서 박 시장을 상대로 전력투구할 것인지도 미지수다.

반면 경기도의 경우 김문수 지사의 불출마가 유력해 후보군의 인사들도 적극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올해 가장 먼저 시작된 경기도지사 선거전 레이스가 전체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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