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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탈당이 주고받기 할 문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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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탈당이 주고받기 할 문제냐"

"총선 때 개헌저지선 확보 못했다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1일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해 "기습적으로 개헌을 제안하는 노 대통령을 보면서 만약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그 어려운 상황에서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지금쯤 나라가 어떻게 되었을지 아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004년 총선 당시 자신의 '공'을 드러내 강조한 것.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한국인 포럼' 특강에서 "지금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도박에 '올인'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이) 민생을 챙기고, 북핵문제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같은 국가적 과제에 집중하면서 안정적으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강 이후 기자들과 만난 박 전 대표는 탈당 가능성을 언급한 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그것은 주고받기(give and take)의 문제가 아니다. 탈당은 대통령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추상과 같은 원칙으로 국가기강 바로잡아야"

박 전 대표는 한편 "어머니, 아버지가 모두 총탄에 돌아가셨고, 개인적으로도 절망의 끝가지 가 봤다. 따지고 보면 개인 사이지만 나 역시 역사의 피해자 중 한 사람"이라며 "하지만 나는 더 이상 그런 것에 대해 피해의식을 갖지 않고 있다. 그런 것이 있다면 뛰어넘어서 더 좋은 쪽으로 승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마음속에 있었던 목표는 대한민국 선진화"라면서 "한나라당 대표를 맡은 이후에도 국가 발전의 목표를 선진화에 두고 이것을 이룩하기 위한 여러 정책들이 펼쳐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선진화의 조건으로 박근혜 전 대표가 제시한 것은 이념적 '우향우'였다.

박 전 대표는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나라는 극심한 이념혼란 속에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부정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근본부터 위협을 받아 왔다"면서 "미국 때문에 6.25 때 통일이 안 되었다는 사람을 정권이 보호하고, 현직교사가 학생들을 데리고 빨치산 추모제를 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환율보다 무서운 것이 강성노조이고, 외국인이 투자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 강성노조를 지목하고 있다"며 "정부는 불법시위대의 눈치를 보는 치안 포퓰리즘부터 당장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땅이 흔들리는데 건물을 제대로 지어 올릴 수 있겠는가. 대한민국의 토대가 허물어진다면 우리가 이야기하는 선진화도, 민생경제도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은 모두 우측통행을 하고 있는데,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은 자기들만 좌측으로 가면서 국민들에게 틀렸다고 이야기한다"며 "자신들만 좌측통행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거꾸로 가고 있다고 손가락질하는 이 혼돈의 시대를 반드시 끝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가 실천해 온 정치철학대로 국민화합을 가로막는 부패정치, 지역정치, 파벌정치를 반드시 청산해 진정한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강재섭 "盧, 내가 볼 때도 참 '나쁜 대통령'"

한편 이날 오전 여의도 서울시당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는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 원희룡 의원, 고진화 의원 등 한나라당의 대선주자들이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노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국가안보나 국민경제는 없고 오로지 선거와 정권연장 음모로만 가득 차 있다"면서 "제가 볼 때도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일 '개헌제안'이 나온 직후 박 전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해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명박 전 시장도 축사에서 "노 대통령의 느닷없는 개헌 제안에 대한 국민여론을 보고 깜짝 놀랐다. 현명한 국민의 뜻을 따라가야 한다"면서 "정권교체야말로 한나라당의 희망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염원을 풀어주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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