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예찬' 등 편향된 역사 인식으로 비판받고 있는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아들 문제와 관련해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아들의 미국 국적 취득과 병역 면제가 "언어 장애" 때문이라는 유 위원장 해명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2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제출한 유 위원장 아들의 입사 이력서에 "영어와 한국어에 유창(fluent in English and Korean)"이라고 적혀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유 위원장 아들이 6월에 작성한 업무회의록에 고급 한국어가 적지 않게 쓰이는 등 한국어 활용에 전혀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유 의원은 유 위원장 아들이 그 이전에 근무했던 아리랑TV 인사 기록 카드에도 "언어 능력 중 한국어 회화 능력은 상, 작문 및 번역 능력은 중이라고 스스로 적어 놓았다"고 밝혔다. "언어 장애"가 있다는 유 위원장의 해명과 달리 아들 스스로 언어 능력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는 말이다. 유 위원장 아들이 아리랑TV에서 맡았던 업무인 영어 자막 감수는 영어와 한국어에 모두 유창해야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는 일이다.
이에 더해, 유 의원은 아리랑TV 인사 기록 카드의 "질병 및 장애란은 공란으로 비어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태어난 유 위원장 아들은 한국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닌 후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아리랑TV와 주한 미국대사관을 거쳐,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아리랑TV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감독을 받는 기관이다.
아들의 병역 기피 의혹 등이 제기되자, 유 위원장은 14일 교육부 국정 감사에서 아들을 한국에 데려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게 했지만 언어 장애가 있어 미국에 다시 데려가 교육시켰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국에 다시 와서도 취직이 잘되지 않아 적응을 못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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