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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재정, 물러날 때까지 문제 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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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재정, 물러날 때까지 문제 삼을 것"

"통일부 장관으로서 직분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대책회의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임명 소식에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재정 씨의 사상적, 헌법적 정체성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물러날 때까지 계속 문제 삼겠다"고 말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지난 달 17일 인사청문 절차를 거쳤지만 한나라당의 반대로 2차례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뒤 11일 임명됐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청문회 경과보고서도 채택되지 못한 사람을 연말에 어수선한 가운데 구렁이 담 넘듯이 임명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정말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정 장관의) 자질과 도덕성 문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다"며 "그 이전에 통일부 장관으로서의 직분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는 그는 진정한 지식인이라고 할 수도 없다"며 "대한민국 국무위원으로서 과연 문제가 없는지 의문부호를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북한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 행위는 인권위의 조사대상이 될 수 없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국가인권위는 전날 전원위원회를 통해 "북한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 행위는 인권위의 조사대상이 될 수 없다"는 북한 인권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인권위의 발표에 절망감을 금치 못한다"면서 "인권위는 이라크전 등 외국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취한 바 있는데 왜 북한에 대해서만 이상한 입장을 보이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지난 2003년 <이라크전에 대한 국가인권위 의견-반전ㆍ평화ㆍ인권>이라는 제목의 이라크전 반대 성명서를 채택해 파병 방침을 확정한 정부와 정면으로 충돌했었다.
  
  황 사무총장은 "북한 주민은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며 또 대한민국 영토 안에 있기 때문에 인권위는 이 부분을 배제해선 안된다"면서 "인권위는 국민 앞에 두려운 마음으로 북한 인권에 대한 태도를 변경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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