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이용섭 건교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통일부 장관은 이미 지난달 17일 인사청문 절차를 거쳤지만 한나라당의 반대로 2차례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돼 이날에야 지각 임명됐다.
현행 인사청문법에 따르면 국회는 정부의 인사청문 요청서 접수 후 20일 내에 청문 절차를 마치게 돼 있고, 인사청문 후 보고서 채택이 안 될 경우 대통령이 10일 범위 내에서 기간을 정해 국회에 보고서 송부를 촉구한 뒤 임명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도 이같은 절차를 거쳐 임명됐고 이 장관도 이날 임명장을 받아 '내정자' 딱지를 뗐다. 이미 대통령의 보고서 송부 촉구 기한이 지난 이 장관의 임명에는 절차적 하자는 없지만 한나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반면 이날 함께 임명장을 받은 이용섭 건교부 장관의 경우 지난 8일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곧바로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현재 국회가 청문절차를 진행 중인 박명재 행자부 장관 내정자도 하루 이틀 내로 임명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외교안보 라인 및 부동산 관련 인사는 곧 마무리 될 전망이지만 여당 출신인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의 당 복귀가 기정사실화되고 있어 연말 즈음에 추가 인사요인이 발생할 전망이다.
역시 여당 출신인 유시민 복지부 장관의 경우에는 '실세 장관'으로 연금·의료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본인도 "노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복지부를 지키는 것이 희망이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당의 내홍과 관련해 결국 '대통령 대리인 역할을 맡기 위해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