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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현직 대통령이 정계개편에 관련? 그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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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현직 대통령이 정계개편에 관련? 그건 소설"

측근들 "盧-DJ 만남은 희망의 메시지…영호남 화합신당 추진"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관계가 급속도로 호전되고 두 사람이 영호남을 교차방문하면서 이를 두고 갖가지 해석이 분분하자 청와대가 연일 고개를 내젓고 있다. 하지만 최근 두 사람의 행보는 그에 대한 해석이 맞고 틀림과 별개로 분명한 정치적 효과를 낳고 있다.
  
  "근거 없는 정치적 해석은 기사가 아니라 소설"
  
  
청와대 브리핑은 지난 6일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까지 정치공세의 대상인가'라는 홍보수석실 명의의 글에 이어 9일에는 '소설과 기사는 달라야 한다-전현직 대통령과 정계개편 연결시키는 보도에 대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청와대는 "전현직 대통령을 등장시킨 근거없는 정치해설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언론기사만 보면 마치 전현직 대통령 사이에 뭔가 대단한 정치기획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라고 언론을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는 "지난 4일 전현직 대통령 오찬회동, 7일 노대통령 광주 방문, 8일 김전대통령 부산방문 등 오래전부터 예정된 공식 행사를 조합해 이런 저런 해석을 덧붙이는 것"이라며 "노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회동은 이미 오래 전에 계획된 것이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고 노대통령이 광주에 간 것이나 김 전 대통령이 부산에 간 것은 이미 오래 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청와대는 "이들 행사의 성격이나 전후 사정을 볼 때 정계개편이나 지역민심 다지기로 연결될 만한 인과관계나 팩트는 전혀 없다"며 "이들 행사의 발언에 뭔가 있었다면 모르지만 그야말로 정치의 '정'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을 무시하고 상상력을 발휘하면 그건 기사가 아니라 소설이다"고 규정한 청와대는 "근거가 있든 없든 흥미 위주로만 정치를 해석하려는 낡은 유혹에서 벗어나기를 당부한다"고 훈수했다.
  
  정치적 해석에 부채질 하는 친노 진영
  
  
청와대의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또한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언론의 해석과는 별개로 이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특히 여권은 긍정적인 반응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노 대통령의 측근인 신계륜 전 의원은 "두 분의 만남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개혁세력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줄 것"이라며 "앞으로 벌어질 어떤 정치적 상황에 대해 (두 분의 회동이) 예시나 암시를 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청와대를 비공식적으로 방문한 바 있는, 친노직계 의정련의 고문인 김혁규 의원은 아예 "정계개편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중심이 되는 '그랜드 디자인'을 지향해야 한다"며 "두 분이 주축이 된 영호남 화합의 신당 창당을 목표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논리를 설파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과 한나라당, 고 건 전 총리는 눈을 치켜 뜨고 이같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이 "김 전 대통령이 지금 정치를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을 정도다.
  
  결국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가 청와대의 주장처럼 '정치적 의도가 없다'손 치더라도 충분히 정치적 효과를 낳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편 이날 청와대브리핑에 올라온 글은 소문상 정무기획비서관에 의해 작성됐다. 소 비서관은 청와대 '정무팀'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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